"LH직원들 정보 공유"…휴대전화·메신저 내역 압수 분석 중

  • 등록 2021-03-10 오후 8:45:22

    수정 2021-03-10 오후 8:45:22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경찰이 LH 투기 사태 수사를 위해 내부 직원들 간 휴대전화 정보 공유 내용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시스
10일 770명 규모로 이뤄진 정부 합동 특별수사본부는 전날 10시간 넘는 동시 다발 압수수색을 벌였다.

투기 의혹이 있는 직원들 휴대 전화 역시 압수해 분석 중으로, 내부자들 간 정보 공유, 외부 유출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현재 수사대상은 현직 LH 직원 13명, 전직 2명 등 15명이다. 경찰은 내사와 첩보수사를 통해 피의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사본부는 직원들이 주고받은 내부 메신저 내역까지 압수수색으로 확보해 서로 개발 정보를 공유했는지를 확인 중이다.

전날 압수수색이 이뤄진 한 직원 집에서는 개발 지역 지도가 발견되기도 했다. 부동산 강사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직원 역시 조사를 받고 있다. 수사본부는 이 직원이 돈을 받고 불법 강의를 해 강의 중 중요한 내부 정보를 유출했을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밖에 경찰은 인천 부천지역 3기 신도시 역시 수사 대상에 올렸다. 인천경찰청은 3기 신도시 인천 계양지구와 검암역세권 공공주택지구, 그리고 부천 대장지구에 대한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계양구는 신도시 발표 직전인 2018년 11월 토지 거래량이 2배 넘게 늘어 정보 유출 의혹이 이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경찰은 조사 중인 사건 외 첩보 등을 통해 부동산 투기 의심 사례를 전방위로 수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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