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더 큰 미래 준비 위해 진화하자"

오는 10일 창립 37주년 맞아 사내 게시망에 창립 기념사
위기보다는 '진화'를 당부
  • 등록 2020-10-08 오후 6:35:30

    수정 2020-10-08 오후 6:35:46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저는 오늘 우리가 나아가야 할 진화된 SK하이닉스의 청사진을 사업적으로 보다 강한 회사, 사회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회사, 잠재력을 펼칠 수 있는 젊은 기업 문화를 가진 회사라고 생각한다.”

8일 이석희(사진) SK하이닉스(000660) 사장이 오는 10일 창립 37주년을 맞아 사내 게시망에 ‘달라진 우리가 SK하이닉스의 진화를 만들어 간다’는 제목의 창립 기념사를 올렸다.

이석희 사장은 “37번째 생일이 사람으로 치면 젊다 할 수 있지만 기업으로서는 제법 세상을 겪은 어른의 나이”라며 “채권단 관리 아래 피나는 노력과 인내의 시간을 보내고, 치킨 게임의 파고를 넘어 사상 최대 실적을 연달아 달성하는 달콤한 열매도 맛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SK하이닉스는 참 많이 성장해 대한민국 대표 기업으로서 시가총액 2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며 “본격 가동된 M15와 C2F는 회사의 젊은 심장으로 힘차게 뛰고 새로운 성장 동력 M16은 앞으로 다가올 더 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와 무역 분쟁을 비롯한 온갖 외풍 속에서도 의미 있는 실적을 만들어내고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앞장서는 모습을 보였다”며 감사의 인사를 보냈다.

이석희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이날은 위기보단 진화에 대한 이야기를 풀었다. 이 사장은 “우리는 D램과 낸드 경쟁력 혁신과 함께 CIS,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업체), 인공지능(AI)를 비롯한 새로운 분야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며 진화를 위해 격려했다.

그러면서 “우리 회사는 사회와 함께 진화해야 한다”며 “기업 가치 평가의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뜻하는 ESG가 대표적인 예”라고 말했다. 그는 SK하이닉스도 투자자들로부터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상생할 것을 요구 받고 있다며 그 규모와 비중도 빠르게 확대됐다고 전했다.

이 사장은 특히 젊은 세대에게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가 전 구성원의 70%를 넘을 정도로 빠른 세대교체를 거치고 있다”며 “37년의 역사로 쌓아온 저력을 소중히 여기되 젊은 창의성과 잠재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업으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 SK하이닉스는 새로운 진화의 시작점에 서 있다”며 “패기와 저력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함께 써나가자”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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