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택트 소비가 활성화 하면서 라이브 커머스나 클라우드 펀딩, 온라인 쇼핑 플랫폼 등 디지털 기반 유통 채널들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패션 브랜드들 역시 온라인 커머스 전문가들을 영입해 디지털에 익숙한 젊은 소비자들에게 최적화된 판로를 발굴, 확장하고 있다.
|
카카오톡 선물하기(이하 카톡 선물하기)의 뛰어난 접근성과 편리함에 지갑을 여는 젊은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카톡 선물하기는 4500만 명이 매일 사용하는 카톡 메신저 내 선물하기 탭에서 원하는 상품을 바로 결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른 쇼핑 사이트에 접속, 가입할 필요가 없고 선물할 친구에게 배송지를 묻지 않아도 된다. 받는 사람이 사이즈나 색상 등 옵션을 직접 변경할 수 있어 실속과 간편함을 추구하는 20대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비대면 방식으로 선물을 주고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나에게 선물하기’로 본인이 원하는 제품을 간편하게 구매 가능하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은 지난 6월 카톡 선물하기에 입점, 신제품 및 베스트셀러 116개를 선보였다. 한 달 만에 ‘브랜드 의류’ 부분 판매에서 상위 5개 안에 이름을 올렸다.
고가의 명품 패션 잡화 브랜드들도 잇따라 카톡 선물하기에 입점하고 있다. 180만 원대 프라다 가방과 110만 원대 구찌 시계가 ‘명품 선물’ 부분 인기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샤넬은 ‘카카오톡 선물하기’ 내 럭셔리 브랜드 최초로 전문관을 오픈, 향수와 뷰티 제품 등 다양한 선물 아이템을 선보인다.
|
라이브 커머스, 재미와 소통 더하다
실시간 비대면 거래 서비스인 ‘라이브 커머스’가 대세 쇼핑 채널로 부상했다. 오프라인 매장에 가지 않고 실시간 댓글을 통해 브랜드 관계자, 인플루언서 등 다양한 전문가들과 직접 소통하고 제품 구매도 병행할수 있어서다.
라이브 커머스 시청자들은 방송을 보며 원하는 상품을 대신 입어봐 달라고 요청하거나 할인, 퀴즈 등 다양한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어 젊은 소비자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은 지난 6월 브랜드 모델인 정혁과 함께 ‘카카오 쇼핑 라이브’ 방송을 진행, 여름 베스트셀러 5종을 판매했다. 해당 라이브 방송은 조회 수 44만, 접속자 수 38만을 기록했다.
|
가심비, 가성비 제품에는 ‘크라우드 펀딩’
크라우드 펀딩은 제품 생산에 필요한 목표 금액이나 구매자 수에 도달하면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펀딩 참여자는 상품 정보나 다른 사람들의 반응 등 펀딩 진행 과정을 처음부터 지켜보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나만의 취향과 타인의 사용 후기, 합리적인 가격까지 꼼꼼하게 따지는 밀레니얼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판매자들로서는 펀딩 플랫폼에서 신제품을 선공개해 소비자 반응을 살펴볼 수 있고 수요에 따라 판매 수량을 조정 가능해 재고 부담이 적다. 유통과 마케팅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어 더욱 저렴한 비용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은 지난 6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신제품 텐트 ‘캐빈하우스’를 판매했다. 20일간 22440%의 높은 목표 달성률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의류 브랜드 ‘버커루’는 와디즈에서 ‘쿨 파워 티셔츠’를 판매해 일주일 동안 목표치의 392%를 달성했다.
온라인 편집숍 ‘W컨셉’은 최근 비정기적으로 운영하던 ‘펀딩 프로젝트’ 프로그램이 호응을 얻자 매달 첫째 주에 정례화했다. 소비자는 디자이너 브랜드의 제품을 평균 평균 15~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대표적으로 ‘유어네임히얼’의 ‘린넨 재킷’은 펀딩 오픈 2시간 만에 목표치 초과해 예상 대비 3배의 매출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