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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세종시가 호남고속철도(KTX) 세종역 신설을 다시 추진한다.
세종시는 광역 철도교통망을 구축하기 위해 KTX 세종역 신설을 위한 사전타당성 재조사 용역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용역 기간은 내달부터 오는 10월까지다. 이를 위해 올해 1억 5000만원의 예산을 별도 편성했다.
세종시가 KTX 세종역 신설과 관련해 별도의 예산안을 만든 건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한국철도시설공단이 KTX세종역 신설을 위한 사전타당성 용역을 진행한 결과, 사업의 경제성을 가늠하는 비용대비편익(B/C)이 0.59에 그쳤다.
그러나 그간 충북과 충남 등 세종시 인근 지방자치단체들과 지역주민들이 세종의 KTX역 신설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향후 진행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충북도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KTX오송역과 세종을 잇는 도시철도 건설안을 제시했다. 충남에서도 KTX공주역의 기능과 역할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세종시가 KTX역 신설을 강하게 추진할수록 충청권 공조의 틀이 흔들린다”며 “현 이춘희 세종시장과 세종을 지역구로 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아무리 정치적인 논리로 접근한다고 해도 충북과 충남 등 인근 지역주민들의 반발로 부작용만 초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세종시는 세종과 대전을 잇는 광역철도 건설사업을 추진한다. 지난해 시행한 세종~대전간 광역철도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를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용역은 지난해 5월부터 이번달까지 대전 반석역을 시작으로 세종터미널까지 9.7㎞ 구간을 대상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