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9일 이후 코스피지수가 미국 금리인상 우려에 1.5%가량 하락하며 조정을 받고 있음에도 남북경협주(株)는 업종을 바꿔가며 꾸준히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종전 논의` 언급부터 북한의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지 및 북부 핵실험 폐기 선언까지 이어지면서 주가 상승세가 탄력을 받고 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부터 인프라·자원개발 관련株 ‘급등’
트럼트 대통령이 남북관계에 ‘종전’을 언급하면서 개성공단에 입주했던 기업인 재영솔루텍(049630)이 지난 18일, 좋응ㄴ 사람드이 19일 각각 상한가를 쳤다. 대북 철도·송전주도 대표적인 남북경협 수혜주로 꼽힌다. 대호에이엘(069460)과 대아티아이(045390) 이화전기(024810) 광명전기(017040) 등이 급등세를 이어갔다.
건설·시멘트 등 인프라 개발 관련 업종도 주목을 받았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신북방정책에 따라 북한의 인프라 및 기반시설 확충이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대북 사업 경험이 있는 현대건설(000720)이 지난 18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현대건설우(000725)는 최근 6거래일 동안 두 번의 상한가를 포함해 175%가량 급등했다. 남광토건(001260) 일성건설(013360) 등도 급등세를 보였다. 고려시멘트(198440) 삼표시멘트(038500) 쌍용양회(003410) 성신양회(004980) 등 시멘트 업종의 주가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신(新)경제공동체 집중…철강·기계·의류 업종도 수혜 기대”
시장의 초점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남북 정상회담에 맞춰져 있다. 이번 회담에서 도출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최근 남북경협주는 이슈를 선반영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만큼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진단도 나온다. 정상회담에서 기대를 총족할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거나 이슈가 완화되면 상승흐름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종목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건설·유틸리티·철강·기계·의류 등의 업종 수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 김 연구원은 “유틸리티는 북한산 무연탄 도입 확대와 러시아산 가스관 배관 설치·공유 등의 복합수혜가 기대된다”며 “기계 업종의 경우 남북간 철도복원과 동북아 물류허브 구축에 연유한 구조적 성장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건설 업종에 대해서는 남북경협 모멘텀 속에서 가치주 찾기에 집중할 시점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태영건설(009410)은 군부대 이전부지를 유니시티와 에코시티로 주택분양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장기적으로 군사적 긴장 완화 국면에서 부대이전과 도시개발 조합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며 “현대산업(012630)개발은 파주 운정신도시 인근 자체사업 용지를 확보한 상황이라 경기 서북부지역 개발 호재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형 건설사들의 주가 상승으로 중소형 건설사의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아지면서 계룡건설·코오롱글로벌·서한 등의 주가 상승도 기대된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북한시장 개방의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의식주 관련주, 자원개발 경제성 높은 철강 및 아연 관련주 수혜가 예상된다”며 “가스·전력·수산·농업 등의 분야에서 과거 정부와 러시아간 경제협력 과정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국전력(015760) 한국가스공사(036460) 이지바이오(035810) 사조산업(007160) 현대로템(064350) 등을 수혜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