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남 이데일리 ON 증권전문가가 27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로 이데일리 본사에서 열린 `2018 투자 대전망:2018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성공 투자전략`에서 ‘평창올림픽 이후 주도주 분석’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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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올해 코스닥 시장은 대형 우량주 중심으로 정책 모멘텀에 힘입어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다.”
김경남 이데일리ON 전문가는 27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성공 투자전략` 포럼에서 “문재인 케어로 제약·바이오주(株)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자율주행차 등 4차산업 관련 업종의 수혜도 기대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전문가는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혁신성장 언급 등 정부의 성장산업 육성 정책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며 상승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며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연기금 등 기관의 투자 확대로 수급 측면에서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재인 정권에서는 과거 김대중 전권과 비슷한 정책을 통해 코스닥 시장이 정책 모멘텀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대중 정권이 벤처기업 우대 정책과 코스닥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면서 2000년대 초반 코스닥지수가 1년여 동안 다섯배 가까이 급등하는 등 정보기술(IT) 버블이 불거지기도 했다. 김 전문가는 “코스피지수는 글로벌 경기에 많은 영향을 받는 반면 코스닥지수는 국내 경기와 정책에 의해 좌우된다”며 “문재인 정권의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4차산업 육성 및 코스닥 활성화 정책은 김대중 정권의 정책과 매우 유사하다”고 강조했다. 코스닥 상장요건 완화, 세제혜택 등 투자자 인센티브 제공 등이 코스닥 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과 새도우보팅 폐지를 통해 주주환원정책 및 소액주주 권한이 강화되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까지 제약·바이오 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 2015년 오바마 케어로 한미약품이 주목받았다면 지난해 9월 문재인 케어 등장으로
셀트리온(068270)이 제약·바이오 급등을 이끌어왔다”며 “올해에는 실질적으로 실적이 뒷받침되는 중견 제약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4차산업에 대한 육성 지원은 문재인 정부의 임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5세대 이동통신(5G) 관련 통신주는 최근 저평가 매력까지 부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연기금 등 기관의 코스닥 투자확대 유도를 위해 개발된 벤치마크 KRX300지수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김 전문가는 “KRX300지수에는 코스닥 시장의 업종별 대표주가 포함돼 있다”며 “이들의 기관 자금 유입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