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장겸 MBC 사장 체포 영장 발부에 반발해 정기국회 보이콧을 선언한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5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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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정기국회 일정을 거부한 채 ‘장외투쟁’을 선언한 자유한국당은 5일 오후 청와대를 방문해 안보 위기·언론장악 등을 항의하려 했지만 아무런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6~7일 러시아 순방길에 오른다는 이유로 면담이 어렵다고 알려온 데다 임종석 비서실장도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면담 불가를 통보했다. 한국당은 이날 3대의 대형버스로 나눠 탑승해 청와대를 방문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항의방문을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서실로부터 ‘대통령 면담도 어려울 뿐 아니라 비서실장도 나오기 어렵다. 정무수석을 만나고 가는 게 어떠냐’는 언질을 받았다”며 “그럴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두 번이나 전달했는데도 비서실장도 나오기 어렵다는 최후통첩을 듣고 영빈관에서 퇴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 분수대 앞을 지나는 시민들과도 차에서 내려 인사하고 들어간 대통령이 제1야당 의원 전원이 참석했는데도 불구하고 면담은 커녕 비서실장도 면담을 거부하는 ‘쇼통’의 모습을 보여주신 것 아닌 가 생각돼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불쾌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