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베트남 현지 파트너 물색...사업모델 전환 검토

2015년 베트남 호찌민 고밥점 오픈 후 5년 만에 사업모델 재검토
인허가 어렵고, 당국 규제 겹치면서 베트남 사업확장 차질
현지 파트너 찾기 위해 컨설팅 진행 중
  • 등록 2020-12-08 오후 6:19:03

    수정 2020-12-08 오후 6:19:03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이마트(139480)가 베트남 진출 5년 만에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등 사업모델 전환 등을 검토하고 있다.

베트남 호찌민 이마트 고밥점 전경(사진=이마트)
8일 이마트에 따르면 베트남 호찌민 고밥점 지분 등을 일부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마트는 2015년 고밥점 오픈 후에 호찌민 2호점과 하노이 지점 등을 열 계획이어있지만 당국의 규제로 인해 벽에 부딪친 상황이다.

이에 100% 지분출자인 베트남법인 지분을 현지 파트너사에 매각하는 등 사업모델 전환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고밥점은 올해 매출 1000억원 돌파가 기대되는 등 단일 점포 기준 베트남 1위 매장이다. 당초 이마트는 2022년까지 2000억원을 투자해 신규 점포를 확장한다는 장기계획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인허가 과정이 어렵고 당국의 규제가 겹치면서 베트남 사업 확장을 재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베트남 사업에 속도를 늦추는 대신 미국 사업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 올해 미국사업은 호조를 띄면서 이마트의 해외매출 1조를 견인했다.

이마트는 지난 2018년 12월 약 2억 7500만달러를 투자해 굿푸드홀딩스의 경영권을 인수하며 미국 시장에 뛰어든 이후, 올 초에 미국 슈퍼마켓 체인 ‘뉴 시즌스 마켓’까지 인수하며 미국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내년에는 ‘PK마켓’을 로스앤젤레스(LA)에 오픈할 예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몽골의 경우 현지 파트너와 지분 투자를 통해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베트남도 현지 파트너를 찾기 위해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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