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람 “홍콩 국보법 오늘 밤 늦게 발효될 것"

환영 성명 발표…"홍콩 새롭게 출발"
  • 등록 2020-06-30 오후 10:02:04

    수정 2020-06-30 오후 10:02:04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오른쪽)이 호얏셍 마카오 행정장관과 함께 지난달 22일 베이징에서 개막한 전인대(전국인민대표대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30일 중국 홍콩 국가보안법 통과를 환영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람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홍콩 정부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의 홍콩 국보법 통과를 환영한다”며 “홍콩 국보법은 홍콩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에 제정됐으며 홍콩인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람 장관에 따르면 이날 통과된 홍콩 국보법은 홍콩특별구 기본법 부칙 3조에 등재됐다. 그는 “가능한 홍콩 국보법 공포에 필요한 절차를 마무리 지을 것”이라며 오늘 밤 늦게 관보에 게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국보법은 외국 세력과 결탁,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리즘 행위 등을 금지·처벌하고, 중국 정부는 홍콩 내에 중앙정부 국가안보 기구인 ‘국가안보공서(駐港國家安全公署)’를 세운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콩 국보법이 시행되면 가장 직접적인 여파는 홍콩에서 벌어지는 반중(反中) 시위에 대한 법 집행이다.

람 장관은 “홍콩 국보법 시행으로 지난 1년간 홍콩을 괴롭힌 사회적 혼란을 사라질 것”이라며 “홍콩은 새롭게 출발해 경제적 번영과 삶의 질 개선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정부가 홍콩보안법 발효를 서두르는 건 ‘7월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다는 상징적 의미를 살리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7월1일은 1997년 영국으로부터 홍콩 주권반환이 이뤄진 지 23주년 되는 날이자 중국 공산당 창립 99주년 기념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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