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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훈 전 서울경찰청 범죄심리분석관은 16일 YTN에 출연해 “심리적으로는 비접촉성 성범죄이지만 대부분의 경우가 직접적으로 대상을 공격하는 단계로 발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배 분석관은 “자신의 어떤 낮아진 자존감을 공개함으로써 다른 사람한테 주목을 받고 싶어 하는 노출증 환자와 비슷한 부분이 있다”며 “본인이 직접적으로 다른 사람한테 여러 가지 상호관계를 못 하는 사람의 경우 자신의 이런 행위를 통해서 주목을 받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배 분석관은 방지책으로 제기되고 있는 ‘남성 출입금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면서 “경비라는 업무가 현실적으로 남성 위주로 될 수밖에 없고, 여자로 한다고 해서 여자들도 그런 성향을 가지지 않는 사람이 없다고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대에는 남성 교수와 직원도 있을 수 있고 캠퍼스는 지역주민이 사회구성원으로 같이 어울리는 차원의 공간이다. 그런데 이걸 막아버린다면 학교 발전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미국 트위터 본사를 비롯해 국내 포털사이트와 통신사에 대해 추가 수사 후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