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국영방송 채널원에 출연해 “립서비스가 아니라 정말 세계 전 대륙 각국에서 백신 관련 협력 요청을 하며 줄 서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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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그는 “이번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감염병과 싸움에서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간 연대가 부족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탈리아에서 지난해 봄 일어난 일이 그 예”라고 덧붙였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백신이 부족한 가운데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를 찾는 국가들이 늘어나자 러시아의 자부심이 커지고 있다.
이미 스푸트니크V 사용을 승인한 국가는 23곳에 달한다. 블룸버그는 “‘물과 차이가’ 없다는 조롱을 듣던 러시아 백신이 반년 만에 인류 희망으로 급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스푸트니크V는 지난해 8월 11일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승인한 코로나19 백신이다. 임상시험을 모두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승인이 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계속 제기됐다.
하지만 6개월 만에 반전이 일어났다. 지난 2일 국제 의학학술지 ‘랜싯’에 따르면 스푸트니크V는 임상3상 결과에서 91.6%의 예방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층 효과가 검증되지 않는 아스트라제니카 백신과 달리 60세 이상에게도 91.8%의 예방률을 보이면 전 세계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EMA의 공급 승인을 받은 백신은 화이자·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 등 3종이다. 만약 스푸트니크V가 EMA의 승인을 받으면 EU 집행위원회 승인을 거쳐 유럽 시장에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