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제6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K-방역모델’을 세계 표준으로 만들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로드맵을 확정하면서, 정부 관계자는 이같이 기대했다. 이 관계자는 “국제 사회가 치명적인 감염병 발병 시에도 내놓지 못한 표준화된 방역모델을 한국 주도로 국제표준화 하는 것이기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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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마련된 로드맵에 따라 ‘검사·확진→역학·추적→격리·치료’ 3단계로 이어지는 3T(Test-Trace-Treat)를 ‘K-방역모델’로 체계화한 18종의 국제표준을 ISO 등 국제표준화기구에 제안하는 길잡이로 활용된다.
특히 감염병 방역 관련 연구·개발(R&D) 과정에서 얻어지는 성과, 임상 데이터, 표준 물질, 시험 방법 등을 표준화해 국내 바이오산업의 혁신 역량을 강화한다는 것이 정부 정책 목표다.
방역·의료장비 국산화도 이뤄진다. 감염병 예후예측모델 개발 등 예측·분석 역량을 강화하고 방역장비·진단기기 국산화에 460억원이 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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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증폭기반 진단기법(RT-PCR)에 대한 국제표준(IS) 제정을 오는 11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다양한 감염병 진단에 사용할 수 있는 핵산증폭방식 체외진단검사에 관한 절차 및 검사방법이 표준화됨으로써 우리 기업들의 해외진출이 활성화하고 수출 증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진단시약·장비, 테스트 방법 등에 대한 국제표준화가 오는 9월 제안되며 2022년 상반기까지 국제표준으로 확정한다는 목표 아래 진행된다. 정부는 연구성과평가법 개정에 따라 감염병 치료제·백신, 감염 예측모델 개발 등 R&D 사업과 표준을 연계해 K-방역 관련 주요 성과지표로 인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기술, 스마트 정보통신(IT) 등 검증된 기술을 기반으로 한 K-방역모델 국제표준화 추진으로 국내 감염병 진단기술과 방역 장비 등에 대한 신뢰도를 제고하는 한편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시장 선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