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추미애 지역구에 당협위원장 공모 신청 안 한다"

이번 당협 공모 자체에 지원 안 한다는 입장
"총선 전 당이 필요로 하는 곳으로 갈 생각"
吳·秋 맞대결 성사시 21대 최대 빅매치 전망
  • 등록 2018-12-18 오후 4:54:25

    수정 2018-12-18 오후 4:54:25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1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입당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오세훈 전(前) 서울시장이 당초 출마 하마평이 나왔던 추미애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을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에 지원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 비박(박근혜)·바른정당 출신 복당파인 오 전 시장은 당분간 당 국가미래비전특별위원장 역할에 충실하면서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오 전 시장은 한국당 당협위원장 공개모집이 시작된 18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광진을 당협위원장에 신청할 생각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현역 의원 21명을 당협위원장에서 배제하는 물갈이를 단행한 것에 대한 후속조치로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 사흘간 79개 지역 당협위원장 공모를 진행한다.

오 전 시장의 2020년 21대 총선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는 서울 광진을과 종로 모두 당협위원장 일반 공모지역에 포함된 상태다. 광진을은 오 전 시장 거주지이자 추 전 대표의 지역구고, 종로는 앞서 오 전 시장이 20대 총선에서 정세균 전 국회의장과 맞붙어 고배를 마셨던 장소다.

하지만 오 전 시장은 이번 당협위원장 공모에 지원 자체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번에는 아예 신청을 안 하려고 한다”며 “제가 광진구에 거주하고 있는 바람에 입당하면서 자연스럽게 이곳 당협위원장 신청을 하는 것으로 전제하셨던 분들이 계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정 지역구를 관리하기보다는 총선 때 당이 필요로 하는 곳에 등판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그는 “초지일관(初志一貫) 총선 전에 당에서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갈 생각이 있다고 얘기해 왔다”며 “그 입장에서 조금도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오 전 시장은 지난달 29일 입당 환영식 및 기자간담회에서 “광진구가 됐든 어디가 됐든 당에서 필요하다고 판단해 요청하면, 그곳보다 더 어려운 곳으로 가라고 해도 찾아가 제 책임을 다하는 게 도리”라며 험지 출마도 불사하겠다고 한 바 있다.

당의 차출로 만약 오 전 시장과 추 전 대표 간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21대 총선 최대 빅매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5선의 추 전 대표는 한 번 더 금배지를 달 경우 “최초의 여성 국회의장이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현역 여성 정치인 중 최대 거물이라는 평가다.

한국당 내에서도 추미애, 박영선, 우상호 의원 등 수도권 여권 중진 의원들을 잡기 위한 ‘자객공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는 분위기다. 또 오 전 시장과 추 전 대표가 격돌할 경우 단순히 의석수 하나 이상의 의미를 가지게 될 것이란 게 중론이다.

정세균 전 의장 측에서는 정권교체 이후 “20대 총선에서 오세훈이라는 보수 잠룡의 날개를 꺾었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 당선이 그만큼 수월했던 것”이라는 얘기가 꾸준히 나오는 상황이다. 그만큼 여야 거물급 정치인들의 대결은 향후 대권구도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이날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한국당 복당을 선언한 이학재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서구갑 당협위원장 공모에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지역구가 한국당 당협위원장 공모 지역에 포함된 바른정당계 유승민·오신환·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당장은 탈당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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