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팩토, 美혈액학회서 항암신약 임상결과 공개

개발 중인 항암신약 '백토서팁'
다발성골수종 대상 임상 결과 6개월 무진행 생존률 100% 기록
고형암 뿐만 아니라 혈액암서도 치료 기대
  • 등록 2018-12-03 오후 7:41:07

    수정 2018-12-03 오후 7:41:07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테라젠이텍스(066700) 관계사 메드팩토는 지난 1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혈액학회(ASH)에 참가해 개발 중인 항암신약 ‘백토서팁’(TEW-7197)의 다발성골수종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백토서팁은 다발성골수종 환자에게서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진 형질전환증식인자 ‘TGF-β’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약이다. 메드팩토는 지난해 8월부터 환자 5명을 대상으로 미국 케이스웨스턴 리저브대 통합암센터에서 기존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포말리도마이드’와 백토서팁을 병용 투여하는 연구자임상 1b상을 실시한 결과 6개월간 무진행 생존률 100%를 기록했다. 무진행 생존이란 약물 투여 후 암이 퍼지거나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고 환자가 생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기존 치료법인 포말리도마이드와 덱사메타손을 함께 투약했을 때 무진행 생존 기간 중앙값이 3.6개월이었음을 고려하면, 전원 무진행 생존을 1차 관찰 기간인 6개월 경과 시점까지 유지한 것은 상당히 놀랍고 의미있다”고 말했다.

또 기존 다발성골수종 치료제들은 주로 스테로이드제 덱사메타손과 함께 사용했는데, 백토서팁을 적용하면 이 제제가 필요없기 때문에 치료 편의성이 높아지고 스테로이드제 사용에 따른 이상 반응도 해결할 수 있다. 메드팩토는 이들 5명의 환자를 포함해 내년까지 총 27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김성진 메드팩토 대표는 “이번 임상으로 그동안 위암·폐암 등 고형암의 동물 모델에서 우수한 임상적 유효성을 보였던 백토서팁의 병용 투여 효과를 혈액 관련암에서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백토서팁은 현재 국내에서 MSD ‘키트루다’(위암, 대장암) 및 아스트라제네카 ‘임핀지’(비소세포폐암)와 각각 병용 투여하는 1b·2a상 임상을 진행 중이다. 미국에서는 골수이형성증에 대한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혈액학회(ASH)에서 테라젠이텍스 관계사 메드팩토가 게재한 백토서팁의 다발성골수종 대상 임상 결과를 참가자들이 둘러보고 있다.(사진=테라젠이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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