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원자력환경공단에서 운영 중인 경주 방폐장에는 총 10만 드럼을 처분할 수 있는 동굴처분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이 동굴처분시설은 현재 건설 중인 표층처분시설에 비해 방폐물을 보다 안전하게 인간으로부터 격리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중준위방폐물은 동굴처분시설에만 처분하게 돼 있다.
정작 방폐물보다 방사선량이 높은 라돈침대는 대진침대 본사와 당진항 등에 야적 중인 반면, 방사선량이 낮아도 방폐물이라는 이유로 고비용을 들여 처분·관리하는 실정인 것.
권 의원은 “동굴처분시설에 라돈침대보다 방사선량이 낮은 방폐물을 처분해놓고 그것을 관리한다고 매년 수백억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며 “국민의 안전과 동굴처분시설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서라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저준위, 극저준위 방폐물 처분을 중단시키고 중준위방폐물을 처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