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로보스타 경영권 인수..지분 30% 확보

로보스타 새 대표이사에 강귀덕 사장 선임
스마트 공장 구축하고 해외에도 로봇 수출
  • 등록 2018-07-17 오후 5:52:22

    수정 2018-07-17 오후 5:52:22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LG전자(066570)가 산업용 로봇 제조사 로보스타(090360)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로보스타 새 대표이사에는 2대주주였던 강귀덕 사장을 선임했다.

로보스타가 생산하는 수직다관절로봇. 사진=로보스타
로보스타는 1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강귀덕 사장을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정호 대표는 사임했다.

또 허행만 LG전자 중국지역 기획관리담당을 사내이사로, 이승기 LG전자 선행장비기술연구소장을 기타 비상임이사로, 송재복 고려대 기계공학부 교수가 사외이사로 각각 선임했다.

로보스타는 지난 5월 29일 주식양수도계약체결 공시를 통해 향후 주주총회를 통해 최대주주를 변경하고 LG전자를 경영에 참여시킨다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는 로보스타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20%(보통주 195만주)를 약 536억원에 사들였다. 로보스타 경영진이 보유한 지분 10%를 추가 인수했다. 내년 말까지 경영진이 보유한 3.4% 지분을 더 넘겨받아 총 33.4%를 가진 최대주주로 올라설 예정이다.

연 매출 2000억원대 회사인 로보스타는 LG그룹 로봇사업부가 모태가 된 회사다. 1997년말 IMF 외환위기 당시 LG그룹의 구조조정으로 LG산전 로봇사업부 소속 인력들이 회사를 떠나 창업한 것이 현재의 로보스타다.

현대로보틱스와 국내 산업용 로봇 시장 1,2위를 다투고 있는 로보스타는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국내 최고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로보스타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자동차 등의 생산공정에서 주로 사용되는 ‘스카라로봇’과 ‘원통좌표로봇’ 등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디스플레이 공장에도 제품을 수출해왔다.

LG전자는 로보스타 제품을 활용해 창원 공장을 비롯해 북미 세탁기 공장을 스마트 공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LG 공장 뿐만 아니라 해외 수주도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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