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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등록기간(5.24~25)을 하루 앞둔 시점에 지도부가 최종 후보조차 공천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에 당내 불만도 커지고 있다.
당 지도부는 23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송파을 지역을 포함한 공천을 의결키로 했으나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송파을을 결정하지 못했고 내일 중에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바른미래당은 송파을 공천을 두고 ‘원칙대로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옛 바른정당 측 인사들과 손학규 선거대책위원장을 ‘전략공천’하겠다는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측이 부딪치고 있다. 이에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여론조사 경선으로 후보를 정하겠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지난 사흘 간(5.19~21) 실시한 송파을 여론조사 결과 박 예비후보가 65.9%로 1위를 차지했으나 일부 지도부는 여전히 ‘손학규 전략공천’ 카드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경선 결과에 따라야 한다는 원칙을 견지해 온 유 공동대표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입을 굳게 닫은 채 바로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공천이 늦어지면서 예비후보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공식 후보 등록을 겨우 하루 앞둔 가운데 공천이 거듭 연기되자 안 그래도 불리한 당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가뜩이나 낮은 지지율로 고전 중인데 당 내 갈등만 언론의 주목을 받아 더욱 난감해하고 있다.
특히 여론조사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은 박종진 예비후보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여론조사 1위를 후보로 올리지 않는 일은 유례가 없는 일 아니냐”고 반문하며 일련의 공천과정을 거세게 비판했다. 또 “바른미래당이 아예 정당 역사를 새롭게 써내려가고 있다”며 비꼬아 비판하기도 했다. 같은날 공천이 확정된 경북지역 기초의원 후보자는 “공천 문제로 서울에 오는 것도 답답하다”며 “이럴 시간에 지방에서 인사라도 더 돌아야 한다”며 불쾌감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