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주문도 기계로`…美 웬디스, 연내 무인판매기 1000대 보급

웬디스, 고객 방문 많은 매장 위주로 설치키로
인건비 절감에 고객정보 축적까지 가능
  • 등록 2017-02-27 오후 3:44:57

    수정 2017-02-27 오후 3:44:57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패스트푸드 전문점인 웬디스가 올 연말까지 미국내에 1000여개에 이르는 햄버거 무인 판매대(=키오스크)를 설치하기로 했다.

26일(현지시간) 더 컬럼버스 디스패치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웬디스가 연내에 1000개 정도 무인 판매대를 설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고객이 많이 방문하는 지점 위주로 이 판매대를 설치하되 매장 한 곳당 대개 3개의 판매대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데이빗 트림 웬디스 최고기술책임자(CIO)는 이날 “각 무인 판매대는 젊은 고객층을 대상으로 주로 이용될 것으로 보이며 인건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판매 직원을 줄이는 대신 햄버거를 만드는 주방 직원을 늘려 점심시간대 고객이 가장 몰릴 때에도 오랫동안 줄 서서 기다리지 않을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트림 CIO는 초기에 투자 비용이 들겠지만 2년 정도만 지나면 거의 본전을 회복해 수익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이 무인 판매대에서 주문할 경우 고객들의 정보도 단말기 내에 저장돼 향후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웬디스는 현재 본사인 오하이오주(州) 더블린 주변 몇몇 매장이 이 무인 판매대를 설치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무인 판매대가 있는 매장이라도 카운터에서 직원들을 통해 주문하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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