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신규수주가 살아났다…오랜만에 날개 편 보잉 [미국종목 돋보기]

델타, 美 4대 항공사 중 마지막으로 보잉에 대규모 발주
`737 맥스10` 100대 우선 구매…추가로 30대 더 구입 옵션
英 판보로 에어쇼서도 수주 기대…루프트한자도 구입할 듯
  • 등록 2022-07-18 오후 9:55:04

    수정 2022-07-19 오전 10:46:12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을 대표하는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BA)이 ‘737 맥스(Max) 10’ 기종 100대를 델타 에어라인으로부터 신규 수주했다. 델타 에어가 새 항공기를 구매하기로 한 것은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최근 경쟁사인 에어버스에 밀리고 있는 보잉으로서는 반가운 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인 CNBC에 따르면 이날 델타 에어라인은 그동안 두 번의 추락사고로 인해 운항 정지 조치를 당했던 보잉 737맥스 10을 100대 주문했다. 특히 2025년부터 인도가 시작되는 이번 주문은 추가로 30대를 더 구매할 수 있는 옵션이 붙어 있다. 최대 130대를 살 수도 있다는 뜻이다.

다만 정부의 구매 승인이 내려져야 이번 수주가 최종 확정되며, 보잉 측은 올 연말 이전에 승인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으로 인해 중국 국영 항공사들의 소형기 주문이 에어버스로 몰린 탓에 경쟁사에게 밀리고 있는 보잉에게는 이번 대규모 수주가 큰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델타 측은 “이번 발주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소형기들을 현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이를 통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살아나고 있는 여행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737 맥스는 기존 제트 여객기보다 연료 효율이 20~30%나 높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올 들어 지금까지의 보잉 주가 추이


델타 에어라인은 미국 내 4대 항공사 중 유일하게 최근 수년 간 보잉으로부터 신규 항공기를 구입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팬데믹 기간 동안 노후화한 보잉777 기종을 대규모로 폐기하기로 하면서 이번 신규 발주에 나설 수 있었다.

보잉 737 맥스는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 추락사고로 인해 18개월 간 운항을 하지 모했다. 이후 2020년 11월에 운항 금지가 풀렸다. 이번에 수주한 맥스10 모델은 소형기종 중 가장 큰 항공기다.

이 같은 호재 덕에 보잉 주가는 이날 정규장 시작 전 프리마켓에서 4% 이상 급상승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이날부터 영국에서 개막한 판보로 국제 에어쇼에서 대규모 수주를 따낼 것이라는 기대감에 보잉 주가는 최근 닷새 간 7% 이상 오름세를 타고 있다. 최근 스탠 딜 보잉 상업용 항공기부문 대표는 “이번 에어쇼에서 더 많은 제트 항공기를 성공적으로 수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이번 에어쇼에서 보잉은 델타 에어라인 외에도 독일 루프트한자로부터 10대의 대형 항공기를 수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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