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인 CNBC에 따르면 이날 델타 에어라인은 그동안 두 번의 추락사고로 인해 운항 정지 조치를 당했던 보잉 737맥스 10을 100대 주문했다. 특히 2025년부터 인도가 시작되는 이번 주문은 추가로 30대를 더 구매할 수 있는 옵션이 붙어 있다. 최대 130대를 살 수도 있다는 뜻이다.
다만 정부의 구매 승인이 내려져야 이번 수주가 최종 확정되며, 보잉 측은 올 연말 이전에 승인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으로 인해 중국 국영 항공사들의 소형기 주문이 에어버스로 몰린 탓에 경쟁사에게 밀리고 있는 보잉에게는 이번 대규모 수주가 큰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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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에어라인은 미국 내 4대 항공사 중 유일하게 최근 수년 간 보잉으로부터 신규 항공기를 구입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팬데믹 기간 동안 노후화한 보잉777 기종을 대규모로 폐기하기로 하면서 이번 신규 발주에 나설 수 있었다.
이 같은 호재 덕에 보잉 주가는 이날 정규장 시작 전 프리마켓에서 4% 이상 급상승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이날부터 영국에서 개막한 판보로 국제 에어쇼에서 대규모 수주를 따낼 것이라는 기대감에 보잉 주가는 최근 닷새 간 7% 이상 오름세를 타고 있다. 최근 스탠 딜 보잉 상업용 항공기부문 대표는 “이번 에어쇼에서 더 많은 제트 항공기를 성공적으로 수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이번 에어쇼에서 보잉은 델타 에어라인 외에도 독일 루프트한자로부터 10대의 대형 항공기를 수주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