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지난해 국내 서점 수는 총 2528곳으로 2년 전보다 200곳 이상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집계를 시작한 2003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이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서점연합회)가 2년 마다 펴내는 ‘한국서점편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서점은 2528곳으로 2019년 2320곳보다 0.9%(208곳) 늘어난 수치다. 지역 서점, 독립서점, 대형 프랜차이즈서점, 대학 구내서점 등 영업 형태 구분 없이 지역별로 집계한 현황이다.
| 자료=한국서점조합연합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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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서점 수는 조사를 시작한 2003년 3589곳에서 해마다 감소해 2019년에는 2320개까지 내려갔다. 2007년 이후부터 직전 조사 현황과 비교해보면 2009년 -12.3%, 2011년 -9.5%, 2013년 -9.5%, 2015년 -9.2%, 2017년 -3.1%, 2019년 -3.6% 수치로 점차 하향수치 폭이 줄었다.
서점연합회는 소폭 상향된 데 대해 지난해 조사 방식을 바꿔 서점 수가 소폭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외부적 요인으로는 다양한 형태의 소규모 서점이 개점한 점, 지역서점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 보편화되고 공공기관 도서구매 시 지역서점 우선 이용 등 서점들의 생존기반이 마련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서점연합회 측은 “그러나 여전히 전국의 지역서점들이 경영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오래된 서점의 경우 폐점을 앞두고 있다”며 “독자들의 온라인서점 이용 증가 및 코로나로 인한 매출 하락과 임대료 부담, 도서 물류 경쟁력 등을 경영난의 주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점당 평균 인구는 2만502명, 평균 학교 수는 8.4곳, 평균 학생 수는 2356명이었다.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인천 옹진군, 강원 평창군, 경남 의령군 등 7곳은 서점이 단 한 곳도 없었다. 서점이 한 곳뿐인 ‘서점 멸종예정 지역’은 29곳에 달했다.
프랜차이즈 서점과 온라인 서점은 2014년 65곳에서 2019년 150곳으로 배 이상 늘었다가 지난해는 143곳으로 줄었다.
서점연합회 관계자는 “지난 2월11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개정된 출판문화산업진흥법에 따라 지역서점 조례 및 인증제, 지역서점 문화활동 지원사업 등이 더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점이 책을 판매함과 더불어 다양한 문화 활동을 영위하는 지역 문화거점이라는 인식이 확산돼 미래가 있는 서점업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 자료=한국서점조합연합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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