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영상 인식 AI 뜬다?…새내기株 알체라發 기대감 '쑥'

영상인식 AI 기업 알체라 공모가대비 수익률 '205%'
최대주주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기술력 기대감도 ↑
씨이랩, 아하정보통신 등 AI 안면·영상인식 후발주자도
  • 등록 2020-12-23 오후 6:27:01

    수정 2020-12-23 오후 10:37:06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인공지능(AI) 영상인식 전문 기업인 알체라(347860) 상장으로 영상 및 얼굴 인식 기술이 부각되면서 추후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알체라는 지난 21일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배로 시초가가 형성된 후 상한가까지 오르는 ‘따상’을 기록한데 이어 이튿날에도 상한가까지 치솟아 ‘따상상’에 성공했다. 이어 이날 9% 넘게 내렸지만 종가 3만500원으로 공모가 1만원 대비 205% 높은 상태다. 이달 공모 새내기 중 명신산업(009900)(603%)과 포인트모바일(318020)(260%)을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익률이다.

2016년 설립된 알체라는 AI 영상인식 전문기업으로, 대용량 영상 데이터 수집과 이를 활용한 딥러닝 학습, 인공지능 엔진과 앱 적용 등 모든 과정을 총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실제로 알체라의 두 가지 핵심 기술인 얼굴인식 AI와 이상상황 감지 AI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두 기관으로부터 모두 최고 등급인 ‘A‘를 획득하며 강점을 인정받았다. 올해 3분기까지의 영업손실은 약 15억원을 기록했지만 회사 측은 증권신고서에 내년 24억원의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술력은 인정받았지만 아직까지 적자 상태의 기업인만큼 상장 주관을 맡은 신영증권(001720)은 ‘성장성 특례’ 조항에 따라 ‘풋백 옵션’이라는 일종의 안정장치를 제공한다. 이는 6개월 간 주가가 공모가의 90%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주관사가 주식을 되사주는 제도로, 한 차례의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공모 희망밴드를 약 9% 가량 낮게(9000~1만1000원→8000~1만원) 조정한 데에 이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여기에 최대주주가 NAVER(035420)의 자회사 스노우(지분율 15.39%)라는 점도 시장의 관심 요소로 작용했다. 스노우와 더불어 김정배 알체라 대표(12.30%)와 황영규 알체라 부대표(11.92%)는 2, 3대 주주로서 모두 3년간 보호예수를 설정한 상태다. 네이버는 알체라 설립 초기부터 투자를 시행해온 만큼 향후 AI 사업의 지속적인 확대, 해외 진출 등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알체라의 기술은 이미 외교부 여권인식, 인천공항 자동 출입국 시스템 등 상용화가 이뤄졌다”며 “비대면 및 비접촉 산업의 성장에 따른 실적 본격화도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알체라를 이어갈 2021년 첫 AI 기술 기반 상장사 자리에는 씨이랩이 도전한다. 코넥스 상장사인 씨이랩은 지난 22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내년 1월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다. 씨이랩은 증권신고서 제출 이후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 이날 5만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영상 데이터 처리 및 가공 솔루션 등을 통해 영상인식 AI를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또한 금융투자협회에서 운영하는 장외거래시장(K-OTC)에서도 AI 얼굴인식 기술을 보유한 기업 아하정보통신이 상장돼 있다. 회사는 전자칠판 등 터치센서 제품을 주로 제조해왔지만 올해 코로나19 국면에서 ‘AI 얼굴인식 비대면 체온측정 시스템’을 출시하며 주목받았다. 이달에는 해당 제품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승인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에 연초 1415원에 불과했던 주가는 23일 11900원으로 8배 이상 급등했다. 이 회사 역시 내년 기업공개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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