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자 90.9세·저소득자 78.3세…기대수명도 '소득차'

  • 등록 2018-04-10 오후 4:05:48

    수정 2018-04-10 오후 6:06:25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현대인들의 건강 밸런스에 빨간 불이 켜졌다. 스스로의 신체적 건강에 비해 심리적 건강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회원 69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들이 기대하는 기대수명의 평균값은 84.1세, 기대수명에서 몸이 아픈 기간을 뺀 개념인 건강수명은 77.1세로 나타났다.

의학기술과 바이오 산업의 발전으로 전반적으로 수명이 늘어났으리라 기대되고 있건만, 소득수준과 연령에 따른 자가진단의 결과는 매우 상이했다.

먼저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을 소득수준별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스스로의 소득수준이 ‘중간보다 조금 높은 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기대수명(90.9세)과 ‘고소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건강수명(84.1세)이 가장 높았다.

반면 스스로를 ‘최저소득자’라고 선택한 응답자들은 자신들의 기대수명을 평균 78.3세로 내다봤다. ‘무소득자’라고 선택한 경우 스스로의 건강수명을 평균 72.5세로 가장 낮게 점쳤다. 이는 고소득자의 건강수명에 비해 무려 11.6년이나 짧은 수치이다.

전체 응답자들에게 신체적 건강상태와 심리적 건강상태에 대해 자가 진단하게 했더니 두 항목 모두 ‘보통’ 수준이라고 대답한 응답자들의 비율은 각각 41.6%과 36.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문제는 “신체적으로 건강한 편”이라고 답한 응답자(34.0%) 대비 “정신적으로 건강한 편”이라고 답한 응답자(30.1%)가 다소 낮게 나타난 데에 있었다.

특히 ‘정신적’ 건강상태에 대한 답변을 응답자 연령대별로 나누어 좀 더 자세히 살펴 보니, 스스로의 ‘정신 건강이 좋지 않은 편’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에서는 2030세대가 차지하는 눈에 띄게 높았다.

40대 20.0%, 50대 7.1%, 60대 이상 11.1%만이 스스로의 정신건강을 ‘좋지 않은 편’이라고 진단한 가운데, 20대 58.5%와 30대 43.1% 가 정신적 스트레스에 힘들어 하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실제 응답자들의 연령대별 기대·건강수명을 집계한 결과, 20대의 기대수명은 평균 79.8세, 30대의 건강수명은 평균 73.9세로 연령대별 가장 낮게 나타나 오늘날 2030세대가 받는 스트레스의 현 주소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적당한 운동과 스트레스 관리로 현대인들이 몸과 마음의 건강 밸런스를 회복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3월 2일부터 31일까지 인크루트 회원 69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것이며, 결과의 표본오차는 95% 신뢰범위 내 ±3.28%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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