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위 파행…노동계 어수봉 위원장 사퇴 요구

최저임금 산입범위 개편 논의 못한채 종료
위원장 편파적 인터뷰에 노동계 강력 항의
어 위원장 "조만간 거취 밝힐 것" 퇴장
  • 등록 2018-01-31 오후 6:06:33

    수정 2018-01-31 오후 6:08:36

어수봉 최저임금위원장이 3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열린 2차 전원회의에서 근로자 측 위원들의 사퇴 요구를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최저임금 산입범위 개선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2차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가 31일 파행됐다. 노동계에서 어수봉 최저임금위원장의 언론 인터뷰가 편파적이라며 사퇴를 요구하자 어 위원장이 퇴장하면서 회의가 무산됐다.

최저임금위는 이날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 사무실에서 최저임금 핵심 현안인 최저임금 산입범위 개선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재 2차 전원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공익위원(정부 측) 7명·사용자위원(경영계) 5명·근로자위원(노동계) 9명 총 21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회의 시작 직후 노동계가 최근 어수봉 위원장이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가 편파적이라며 강력 항의했다. 노동계 측은 “공인인 어 위원장이 경영계 입장에서 편향된 언론 인터뷰를 진행했다”며 “노사의 균형을 이루어야 할 위원장으로서 위원회를 이끌기에 매우 부적절한 인사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김종인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위원장이 지난해 10월 18일 국정감사장에서 산입범위 조정과 관련해서 개인 의견을 밝힌 뒤 재발방지를 약속했는데 지난해 말 일부 매체와 인터뷰에서 편파적인 개인 입장을 또 밝혔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도 또 비슷한 입장을 밝힌 언론 인터뷰를 진행했기 때문에 더는 위원장 자리에 앉을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노동계 측의 공세가 계속되자 어 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한 뒤 퇴장해버렸다.

이어 속개된 회의에서 김성호 상임위원은 위원장이 조만간 거취를 표명해 알려주겠다는 위원장의 입장을 전달했다. 공익위원들은 위원장과 거취를 같이 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퇴장, 회의는 산회됐다.

최저임금위는 오는 2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3차 전원회의를 열고 종합토론과 정리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회의 파행으로 향후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