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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기능성화장품(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를 운영하는 고운세상코스메틱이 올해 들어 ‘코로나19’ 사태로 민간 소비가 크게 위축한 상황 속에서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 관심이 쏠린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중국 시장 진출을 통해 현지에서 성과를 내는 한편, 코로나19 영향으로 피부 진정 제품군 판매도 증가하면서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시판(시중판매, 군납 제외) 매출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보다 60%가량 늘어났다고 8일 밝혔다. 이주호 고운세상코스메틱 부사장은 “중국 시장에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로서 닥터지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현지에서의 매출만 전년 동기보다 무려 400% 증가했다”며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착용이 일반화하면서 피부 트러블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피부 진정을 위한 ‘레드 블레미쉬’ 제품군 매출 역시 같은 기간 100% 정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그린마일드 업 선’, ‘브라이트닝 업 선’ 등 선크림 분야에서 강세를 보인다. 닥터지 선크림은 헬스앤뷰티(H&B) 브랜드 올리브영 기준 수년째 선크림 부문 1위 자리를 이어간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선크림 판매 증가에 힘입어 지난 2018년 매출 1004억원을 올리면서 창사 이래 처음 1000억원 이상 실적을 기록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올해 들어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현지에서의 오프라인 행사가 여의치 않자 온라인 마케팅에 힘을 쏟았다. 중국 최대 온라인쇼핑몰 티몰을 비롯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에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이주호 부사장은 “올해는 지난해 중국에서 벌어들인 매출만큼 현지에 마케팅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라며 “그 결과 중국 현지에서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코로나19 영향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게 될 올 하반기에는 오프라인 활동 역시 재개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최근 신라면세점과 롯데면세점, 인천공항면세점에 닥터지 단독매장이 입점했다. 중국에서는 창사백화점에 매장을 마련했다. 이 부사장은 “코로나19 상황 이후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는 등 수요가 회복할 것에 대비해 면세점 등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코로나19라는 악재 속에서도 직원들이 함께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한 결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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