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 의약품지수는 12.3%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6.3%)대비 6%포인트 더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5.7%) 한미약품(128940)(23.8%) 녹십자(006280)(9.8%) 유한양행(000100)(7.8%) 등의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9월 한미약품 사태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던 제약·바이오주가 바닥을 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낙폭과대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발생되기 시작한 상황에서 최근 제넥신(095700)의 성장호르몬 임상결과, 휴젤(145020)의 대주주 변경 등 각종 호재에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1분기 실적도 일조했다. 유한양행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7% 증가한 3512억원, 영업이익은 78.4% 늘어난 355억원을 기록했다. 녹십자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2%, 25.7% 증가했으며 한미약품의 영업이익도 38.9%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분기 영업이익 34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으며 코스피200지수 편입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연구개발(R&D) 금액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김영란법으로 인해 판매관리비율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률이 크게 개선된 효과를 가져왔다”며 “이런 효과는 올해 내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많은 제약사들이 전년대비 우수한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제약·바이오업체들이 다시 IPO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지난 18일 앱클론이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으며 동구바이오제약도 25일 심사청구서를 접수했다. 휴마시스는 스팩 합병을 통해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시장에서는 조금씩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하반기 제약·바이오업체들의 상장 러시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기업가치가 5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최대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상장 여부도 관심사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회계 논란으로 한국공인회계사회의 정밀감리를 받고 있다. 오는 6월1일 한공회의 정밀감리 결과가 나올 예정이며 징계 수준에 따라 상장 절차를 진행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