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리 모인 IP4 정상 "러북 불법 군사협력 강력 규탄"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 역내 안보 현안 논의
해양·사이버 안보 등서 나토와의 협력 강화
회동 후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과 만나
  • 등록 2024-07-11 오후 11:33:20

    수정 2024-07-12 오전 6:22:30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워싱턴=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한국을 비롯한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들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자리에 모였다. 네 나라 정상들은 북·러 군사협력 등 역내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IP4 간의 결속을 강화하고 나토와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등 IP4 정상들과 회동했다. 나토는 2022년부터 인도·태평양 국가와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IP4 정상을 정상회의에 초청하고 있는데, 이를 계기고 IP4 정상도 매년 회동을 이어오고 있다.

“북·러 군사·경제 협력에 엄중한 우려” 공동성명

이날 회동에선 북한의 도발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역내 안보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이 의제로 올랐다. 특히 지난달 북한이 러시아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맺고 사실상 군사 동맹을 부활하면서 한반도 등 인도·태평양 지역에선 안보 위협이 더욱 고조됐다.

이에 윤 대통령 등 4개국 정상은 “인도·태평양과 유럽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북·러 간 불법적 군사협력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에 배치되는 러·북 간 점증하는 군사·경제 협력 약속에 대한 엄중한 우려를 표명한다”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또한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적 유착이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안정을 동시에 위협하는 만큼 해양·사이버 안보, 비확산, 대테러 등 분야에서 나토와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나토 회원국 역시 정상회의 공동선언에서 IP4 등과의 협력을 명문화하면서 IP4 정상들의 안보 공조 조력에 호응했다.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도 언론 인터뷰에서 IP4와의 협력을 상시화·제도화하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젤렌스키 만난 IP4, 우크라와 연대 확인

IP4 정상들은 회동 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함께 만났다. 인도·태평양 지역과 유럽·대서양 지역의 공동 안보 문제에 연대를 표시하기 위해서다. 한국은 2022~2024년 우크라이나에 5억 5000만 달러(약 7600억 원)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또한 최근엔 러·북 간 군사적 유착에 대응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지원 방식과 원칙을 이어가면서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지원을 계속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이번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관해 “나토-IP4 협력의 유용성이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되는 상황에서 사이버, 방산 등 분야에서 나토-IP4 협력을 제도화했다”고 평가했다. 3년째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강화 및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분명한 대응 메시지를 발신하고 공조체계를 마련했다는 점도 대통령실이 평가하는 이번 정상회의 성과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바이든, 아기를 '왕~'
  • 벤틀리의 귀환
  • 방부제 미모
  • '열애' 인정 후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