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등 IP4 정상들과 회동했다. 나토는 2022년부터 인도·태평양 국가와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IP4 정상을 정상회의에 초청하고 있는데, 이를 계기고 IP4 정상도 매년 회동을 이어오고 있다.
“북·러 군사·경제 협력에 엄중한 우려” 공동성명
이날 회동에선 북한의 도발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역내 안보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이 의제로 올랐다. 특히 지난달 북한이 러시아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맺고 사실상 군사 동맹을 부활하면서 한반도 등 인도·태평양 지역에선 안보 위협이 더욱 고조됐다.
또한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적 유착이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안정을 동시에 위협하는 만큼 해양·사이버 안보, 비확산, 대테러 등 분야에서 나토와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나토 회원국 역시 정상회의 공동선언에서 IP4 등과의 협력을 명문화하면서 IP4 정상들의 안보 공조 조력에 호응했다.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도 언론 인터뷰에서 IP4와의 협력을 상시화·제도화하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젤렌스키 만난 IP4, 우크라와 연대 확인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지원 방식과 원칙을 이어가면서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지원을 계속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이번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관해 “나토-IP4 협력의 유용성이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되는 상황에서 사이버, 방산 등 분야에서 나토-IP4 협력을 제도화했다”고 평가했다. 3년째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강화 및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분명한 대응 메시지를 발신하고 공조체계를 마련했다는 점도 대통령실이 평가하는 이번 정상회의 성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