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3600억 규모 '캥거루본드' 발행 성공

수요예측 결과, 2배 이상 몰려···4억호주달러로 증액
발행일자 이달 16일···"외화 채권 발행 우려 속 성공"
  • 등록 2022-11-08 오후 8:35:40

    수정 2022-11-08 오후 8:35:40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신한은행이 캥거루본드를 4억호주달러(약 3600억원) 규모로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캥거루본드는 호주 자본시장에서 역외의 외국기관이 현지 통화인 호주 달러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사진=신한은행)
8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4억호주달러 규모의 캥거루본드 발행을 확정했다. 채권 금리는 3개월물 호주달러 스왑 금리에 1.95%포인트(p)를 더해 결정된다. 발행 일자는 오는 16일이다.

당초 신한은행은 3억호주달러 규모의 캥거루본드 발행을 목표로 했지만, 수요예측 결과가 예정 규모의 2배 이상 몰리면서 발행규모를 1억호주달러 증액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금융기관의 외화 채권 발행에 대한 우려 속에서 성공한 만큼, 채권 발행에 의미가 깊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캥거루본드는 호주달러 표시 채권을 의미하지만, 투자자 모집은 호주뿐 아니라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진행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흥국생명의 외화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미행사 이후로 한국계 금융기관의 외화 채권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우려 속에서도 발행에 성공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2020년에 이어 캥거루 본드 발행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문 투자자의 참여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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