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식 떨어지자 ‘쇼핑’ 나선 버핏…그가 담은 주식은

버크셔 해서웨이, 지난주 옥시덴털 90만여주 매입
셰브런·블리자드·HP 지분도 늘려…비중 1위는 애플
버핏 “사람들이 두려할 때 욕심내라”
  • 등록 2022-05-17 오후 5:54:35

    수정 2022-05-17 오후 5:54:35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올해 들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미국 주식시장에서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수십조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주식시장의 매도세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에게는 나쁜 소식이지만, 버핏과 그 팀에는 아니라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버크셔 헤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사진= AFP)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해에는 투자할만한 회사가 없다며 막대한 현금을 쌓아뒀지만, 최근 두 달 동안에는 수백억달러를 투입해 주식 비중을 늘렸다고 WSJ는 전했다.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주 옥시덴털 패트롤리엄(옥시덴털) 주식 90만1768주를 매입했다. 지난 2월 말부터 시작된 이번 투자로 옥시덴털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10대 보유종목 중 하나가 됐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또 지난 몇 달 동안 석유업체인 셰브런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수하기로 한 게임업체 액티비전블리자드, HP, 씨티그룹, 앨리 파이낸셜의 주식을 사들였으며, 보유 비중 1위 종목인 애플 지분도 계속 늘렸다.

버핏이 투자를 늘린 에너지주는 올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대비 견조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S&P500 지수는 지난해 말대비 16% 하락했지만, 옥시덴털과 셰브런 주가는 각각 134%와 47% 급등했다.

짐 섀너핸 에드워드 존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에너지주가 버핏이 선호하는 낮은 평가가치(밸류에이션)와 주주환원이라는 기준을 충족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1989년부터 버크셔 해서웨이의 포트폴리오에 포함돼 있던 대형 은행 웰스파고의 지분은 대부분 정리됐다.

올해 1분기 기준 버크셔 해서웨이의 포트폴리오에서 금액 기준 비중이 높은 종목은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쉐브런 순이었다.

WSJ는 “버핏은 오랜 기간 가치투자의 신봉자였다”며 “그는 ‘남들이 두려워할 때 욕심을 내라’고 투자자들에게 충고해왔다”고 전했다. 최근 폭락장이 버핏에게는 매수 기회가 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버핏 회장은 올해 2월 보낸 연례 서한에서 “버크셔는 막대한 현금을 보유한 채 지난해를 마감했다. 전쟁자금을 쌓고자 한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투자할 가치가 있어 보이는 기업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버크셔 헤서웨이의 3월 말 기준 현금 보유액은 1063억달러(약 135조 2000억원)로 작년 말 1467억달러(약 186조 5000억원)에 비해 약 2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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