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백신 접종은 원칙대로, 순차적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미 접종 대상자들 가운데 백신을 맞겠다는 사람이 약 93%”라며 “대통령을 끌어들여 마치 불안감에 접종하지 못하는 것처럼 정쟁화시켜선 안 된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끝내 백신을 믿지 못하겠다면 저라도 먼저 맞겠다”며 “‘백신의 정치화’를 당장 멈춰달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팔_걷었습니다’, ‘불신_대신_백신’, ‘vaccine_4_all’ 등 해시태그()도 남겼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고 의원과 같은 해시태그를 붙이며 “혹시 불안하신 분이 계시다면 (도움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정부의 방역을 방해하지 않는다면)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서 저라도 먼저 맞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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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방역당국이 나름의 합리적 기준에 의거해 백신의 우선접종 순서를 정한 상황에서 ‘대통령(또는 다른 누군가)이 먼저 맞으라 마라’하는 논의에 우리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은 정부 방역대책의 신뢰를 떨어트리고 혼란을 일으키는 것에 다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의 저급한 백신 정쟁화가 국민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며 “백신 안전성에 의문이 있다면 정치권은 나부터 먼저 솔선수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미 백신 개발 전부터 필요하면 먼저 맞겠다는 서약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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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접종 효과를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자 당분간 이 백신을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는 접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질병관리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해 65세 이상은 다른 판단을 할 수 있다’고 한 상태인데, 이는 유효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만 68세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을 비롯한 공무원들은 방역에 종사하는 공무원들을 제외하고는 굳이 접종에 우선순위가 될 필요는 없다”며 “만약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아주 높아져 백신을 기피하는 상황이 되고, 솔선수범이 필요한 상황이 된다면 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오는 26일부터 국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65세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첫 접종이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