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밤의 나 홀로 '트윗 승리선언'…트럼프, 대문자로 "내가 이겼다!"

'바이든 승리' 선포한 美언론 십자포화
"헌법이 유례없이 공격당했다" 주장
  • 등록 2020-11-16 오후 5:38:04

    수정 2020-11-16 오후 5:38:33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 사진=AFP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3 미 대선과 관련해 야밤에 나 홀로 ‘트윗 승리선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밤 11시55분 트위터에 대문자로 “내가 선거에서 이겼다!(I WON THE ELECTION!”고 적었다. 앞서 이 트윗을 올리기 수 시간 전 그는 “왜 가짜 뉴스매체들은 지속적으로 조 바이든이 대통령에 오를 것이라고 가정하는가”라고 불만을 토로했었다. 더 나아가 “2020년 선거에서 우리의 위대한 헌법이 얼마나 산산조각이 났는지는 보여주지 않는 것인가”라며 “헌법이 유례가 없이 공격당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엔 “그는 선거가 조작됐기 때문에 이겼다”며 사실상 바이든 당선인에 승복하는 듯한 뉘앙스의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미 언론들이 “패배를 인정했다”는 식으로 해석하자, 부랴부랴 “인정한 것이 아니다”라고 수습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이미 대부분의 미 언론은 트럼프의 소송전은 필패로 귀결될 것으로 보고 ‘바이든 승리’를 선포했다. 현재 미 언론 대부분은 선거인단 538명 중 바이든 당선인은 306명, 트럼프 대통령은 232명을 확보했다고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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