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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서울개인택시조합)이 추진하고 있는 플랫폼 택시사업에 승차공유시장 글로벌 선두업체 우버와 카카오 등 주요 플랫폼업체들이 뛰어들었다. 개인택시업계로서는 침체된 분위기를 다잡을 기회가 되고 플랫폼업체로서는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윈-윈(Win-Win) 관계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택시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개인택시조합이 최근 새로운 플랫폼 택시서비스를 위한 가맹사업 파트너업체를 공모한 결과 카카오와 우버를 포함한 4개 업체가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개인택시조합은 제안서를 제출한 우버와 카카오 등과 한 차례씩 면담을 가졌고 현재 이들이 내놓은 제안서를 검토하며 조건을 저울질하고 있다. 조합은 다음달 중 파트너업체를 최종 선정해 이를 통보할 방침이다. 조합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4개 업체 모두를 동일선상에 놓고 검토중”이라며 “어느 곳이 유력하다고 말할 순 없는 단계이며 조합이 원하는 조건에 부합하는 곳을 최종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개인택시조합은 최근 타다와 카카오 카풀서비스 등 다양한 운송 수단이 나타나면서 시장이 위협을 받자 지난달 4일 택시의 공공성 확보와 서비스 경쟁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겠다며 플랫폼 택시서비스를 출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택시 면허와 경험을 보유한 조합의 인력풀과 플랫폼업체의 기술을 이용해 기존 플랫폼 택시를 뛰어넘는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서울개인택시조합은 이달 중순까지 택시기사 5000명을 모집한 후 이달 말까지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국토교통부가 지난 17일에 내놓은 혁신성장 및 상생발전을 위한 택시제도 개편방안 발표 때문에 다소 미뤄졌다. 조합 관계자는 “현재 기사 5000명을 모집 중이며 업체 선정과 관련해서는 카카오와 우버를 비롯한 플랫폼업체 다수가 참여해 경쟁이 치열하다”라며 “이들의 사업제안서 등을 검토하고 업체와 미팅을 진행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조합 관계자는 “기존 시민들이 택시 기사에 대한 서비스 개선 요구를 강하게 원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요금이나 차량보다 서비스 개선에 중점을 맞추고 있다”라며 “서울시 S택시 앱 등 선례를 통해 보완점을 마련해 조합의 새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