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미국 시장에서 선보인 G70는 10월부터 판매가 이뤄졌다. 2018년 9월 1대를 시작으로 10월 51대, 11월 128대, 12월 229대로 매달 2배 가까운 성장을 거듭했다. 2019년에는 비약적인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올해 1월 596대, 2월 819대로 지난해에 비해 판매 증가율은 떨어지지만 월 판매 1000대 고지를 향해 순항중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제네시스 브랜드 차량은 총 1만312대다. 2017년(2만612대)의 절반 수준으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부진에는 복합적인 이유가 맞물려 있다. 먼저 G70 미국 출시가 늦춰진 것이다. 계획은 7월 출시였으나 2달 가량 늦춰졌다. 두 번째는 판매망 재정비다. 지난해 초 제네시스는 기존 현대차 영업망이 아닌 독립 딜러망을 구축해 판매하는 것으로 최종 마무리가 됐다. 이로 인해 지난해 하반기 기존 현대차 딜러와 갈등으로 정상적인 판매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대차 북미법인은 현대차와 제네시스 판매를 공유하는 판매망과 더불어 제네시스 독자 딜러망을 동시에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안으로 현재 미국내 200여곳에 달하는 제네시스 판매망을 300~350개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제네시스 G70은 판매량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올해 프리미엄 D세그먼트에서 돌풍의 주역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미국 내 딜러 사이에서 전량 한국 울산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G70 공급 부족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점은 아쉽다. 미국 생산이 지연되서다. 북미 딜러 관계자는 “G70의 관심을 가지는 소비자들이 꽤 있지만 물량이 부족해 계약을 하지 않고 발걸음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많다“고 밝혔다.
제네시스는 올해 미국에서 신차로 승부수를 건다. 상반기 G90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연말 혹은 내년 초에는 제네시스 첫 SUV 모델인 GV80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GV80 출시는 미국 판매 부진을 타개할 전략차로 어느 때보다 기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