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린 이날 처리가 무산되면서 당분간 관련 결의안 통과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정세균 국회의장 등 20대 국회 전반기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 임기가 다음날로 만료돼 물리적으로 지방선거 뒤 후반기 원구성 협상이 끝나기 전에는 본회의조차 개의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본회의가 채 끝나기도 전 출입기자단에게 “판문점 선언 지지 결의안 채택은 무산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초 여야는 지난 18일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특별검사’ 법안과 추가경정예산안 동시처리를 약속하면서 이날 본회의에서 남북정상회담 관련 결의안을 통과시키기로 합의한 바 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북정상회담 그리고 미북정상회담 관련한 결의안은 오늘 원내수석부대표 간 회동에서 잘 조정하면 상정될 수 있다”면서도 “그것이 잘 안 되면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결의문을 국회에서 의결하면서 핵심 내용이 빠지면 의미가 없다”며 “모호한 비핵화가 아니라 북핵 폐기의 내용을 결의안에 담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야는 오후 2시 18분쯤 개의한 본회의장에서도 김 원내대표·윤 원내수석이 홍 원내대표·진선미 민주당 원내수석 자리를 오가는 등 협상을 이어갔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