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를 비판한 기사를 공유하며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서 뿔난다더니 아무리 나이가 젊으면 뭐하나. 기본 바탕이 퇴행적이고 엉망이다. 인성교육부터 먼저 받길 강력히 권한다”고 질타했다.
5선 국회의원으로 민주당 중진인 이 의원은 유년 시절 앓은 소아마비 후유증으로 한쪽 다리가 마비돼 휠체어를 타고 다닌다.
앞서 이 의원은 같은 날 “이 대표는 자신이 얼마나 반문명적 관점을 드러내고 있는지, 아픔과 고통을 호소하는 장애인들에게 얼마나 잔혹한 망언을 하는 것인지 돌아보라”며 “더욱 실망만 깊어진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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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의원은 ”이 대표가 세상을 보는 방식은 사회 구조적 차원은 외면하고 개인에만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런 방식을 취할 수밖에 없었던 처절함과 소외감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 사회는 한 치 앞도 나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배재정 비대위원 역시 ”정치 본령은 갈등을 조정하고 타협하는 일“이라며 ”공감하지 못하는 정치인의 언어는 차별과 혐오, 폭력을 불러온다. 대한민국 정치와 함께 기본으로 돌아가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시각장애인 비례대표인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시위 현장에 참여해 무릎을 꿇고 “적절한 단어를 사용하지 못한 점, 정치권을 대신해서 사과드린다. 정말 죄송하다”며 이 대표의 발언에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전장연에게 사과할 일이 없다. 그리고 김예지 의원 개인 자격으로 행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거기에 평가할 일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든지 자기 시위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방식에 대해서는 강하게 지적할 수밖에 없는 것이 오늘 전장연이 시위를 했다고 하지만 제가 전해 들은 바로는 며칠 동안 했었던 그런 지하철 출입문에 휠체어를 끼워 놓고 운행을 중지하도록 하는 방식으로는 안 했던 것으로 전달받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