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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익명의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진 건 아니지만 지난 몇 주 동안 행정부 고위 관리들이 앤트그룹의 알리페이와 텐센트의 위챗페이 제재 여부와 방식에 대해 논의했고 지난 9월 말 회의를 진행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관리들은 중국의 핀테크 플랫폼이 전세계 디지털 결제 시스템을 독점할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수억명의 개인 데이터와 은행 업무에 접근할 수 있어 미국의 보안이 위협받는다는 것이다.
앤트그룹은 상하이와 홍콩에서 2500억달러(한화 약 289조원) 규모의 세계 최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가 앤트그룹 제재를 취할 경우 IPO 진행에 차질이 예상된다.
게다가 중국의 전자결제 시스템이 미국 보안에 문제가 된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증명하기도 어렵다.
앤트그룹은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사업체는 대부분 중국에 있고 우리는 중국시장 내 성장 가능성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며 미국 행정부 논의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백악관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