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국, G11·G12에 포함…軍도 선진국 군대로 거듭나야”

文대통령, 2일 중장 진급자 삼정검 수치 수여식
  • 등록 2020-06-02 오후 6:41:55

    수정 2020-06-02 오후 6:41:55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중장 진급자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서 경례를 받고 있다. 삼정검의 ‘삼정’은 육·해·공군과 호국·통일·번영의 3가지 정신을 의미하며, 수치는 끈으로 된 깃발로 장성의 보직과 이름, 임명 날짜, 수여 당시 대통령 이름이 수놓아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중장 진급자 16명에게 삼정검 수치를 달아주면서 “이제 국민도 비로소 우리가 선진국이구나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우리 군도 그런 나라의 군대로 거듭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중장 진급자 삼정검 수치 수여식을 갖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포함해 G11 또는 G12 체제를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처럼 밝혔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삼정검은 장군을 상징하는 검이다. 수치는 끈으로 된 깃발이다. 수치에는 보직과 계급, 이름, 대통령 이름 등이 새겨져 있다. 이날 군 통수권자인 문 대통령이 진급자들에 새로운 수치를 매어준 것이다.

이날 행사는 애초 지난달(5월)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으로 인해 한 차례 연기됐다. 삼정검 수치 수여 행사를 마스크를 쓰고 진행하기 곤란하다는 문 대통령이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중장 진급자들에 포괄적 안보 개념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군의 헌신이야말로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이길 수 있게 한 일등공신”이라며 “오늘날의 안보 개념은 군사적 위협 외에 감염병이나 테러, 재해 재난 등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위협에서 국민을 보호하는 포괄적 안보 개념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했다.

또 ‘평화를 만들어내는 안보’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누구도’ 도발하지 못하도록 억제력을 갖추라고 지시하면서 “삼정검을 뽑아서 휘두를 때 힘이 더 강한 게 아니다. 칼집 속에서 더 힘이 강한 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높아진 위상을 늘 생각하라고 주문했다. 한국이 감염병 대응에서 세계의 모델로 평가받고 있음을 언급했고, 미국의 군사력 평가기관인 글로벌 파이어파워(GFP)가 재래식 전력을 중심으로 올해 세계 각국의 군사력을 비교한 결과 한국이 6위로 나타난 사실을 이야기하면서 첨단과학장비 및 발전된 기술과 시스템, 지휘통제권을 강조했다. 한미 연합방위 능력의 중요성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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