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이 내정자는 BC카드 사장 취임 직후부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강조했다. 그 결과 간편결제 플랫폼 ‘페이북’ 가입자가 올해 800만명에 이르렀다. 이 내정자의 재임 전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늘어난 숫자다. 또 국내 최초로 생체인증 국제표준 규격(FIDO, Fast Identity Online) 기반의 자체 안면인증 서비스를 도입했다. 같은 해 국내 카드 업계에서는 처음 QR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내정자는 앞선 2017년에는 KT가 국내 1호 금융보안데이터센터를 여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금융보안데이터센터는 전자금융 감독규정을 충족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금융기관 전용 데이터센터다. 본격적인 금융 클라우드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내정자는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케이뱅크 2대 은행장으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임기는 2년이다.
케이뱅크는 정운기 부행장의 1년 연임 안을 함께 주총에 상정한다. 정 부행장은 우리은행에서 뉴욕지점 수석부지점장, 검사실장 등을 역임한 금융전문가로 케이뱅크 재무관리본부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은 위원장은 “케이뱅크는 현재 상황에서 주주들이 증자하는 것을 플랜B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케이뱅크 모든 주주가 같은 비율로 증자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케이뱅크가 다른 주주들을 설득해 보겠다고 들었다”며 “다만 쉽지는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의 국회 통과가 실패하면서 케이뱅크는 증자 문제에 난항을 겪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 1년간 신규 대출을 하지 못하며 사실상 식물은행 상태에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