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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은 28일 대구 경북대 대강당에서 열린 퀴즈콘서트 ‘청춘문(問)답’ 대구 편에서 키노트 스피치 연사로 등장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 제약 산업의 비전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바이오 제약 기술의 발전으로 피부암 등 암을 치료하는 면역항암제가 출시됐고 알츠하이머를 치료·예방할 수 있는 항체의약품 개발도 머지않았다”고 밝혔다. 그간 불치(不治)의 영역으로 간주되었던 질병의 치료가 바이오 의약품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산업 전반적으로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일자리 창출이 저조해 문제가 되는 것과 달리 바이오 산업 분야는 더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고 성장률도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성장 요인으로 △전 세계적 인구 고령화 추세(Age-Up) △고령화에 따른 환자의 증가(Disease-Up) △질병 치료를 위한 의학 기술의 지속적 발전(Science/Knowledge-Up) △바이오의약품 구매가 가능한 경제력 있는 인구의 증가(Wealth-Up) 등 ‘4-Up’을 제시했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공에는 비제약 분야에서 쌓은 삼성의 노하우가 뒷받침됐다”면서 “반도체 산업으로 얻게 된 클린룸 구축법, 대규모 화학 플랜트 설비 등의 노하우가 최단기간에 최소 투자비용으로 최고 품질의 생산 설비를 갖출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소개했다.
김 사장은 행사 참가자들에게 “집단 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의 시대에 적합한 인재가 돼라”고 조언했다.
그는 “과거 과학 분야의 노벨상 수상자들은 퀴리 부인, 아인슈타인 등 뛰어난 업적을 지닌 ‘개인’이었지만 최근에는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한 팀의 대표들이 노벨상을 받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혼자 할 수 없는 일을 함께 해결하며 변화와 혁신을 이끄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같은 시대 흐름에 따라 글로벌 비즈니스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다”면서 “기업이 각기 다른 전문분야를 가진 수천 명의 인재를 영입한 후 집단 지성의 힘으로 업적을 창출하는 지식산업사회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퀴즈 쇼에서는 바이오 산업, 인구 변화에 따른 사회 현상, 주목해야 할 경제 용어 등을 소재로 한 30개의 문항이 △경제경영 △과학기술 △인문사회 △문화예술 4개 분야에 걸쳐 출제됐다. 퀴즈 쇼 후에는 이준호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 오형규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이 패널 토크를 통해 주요 퀴즈 문항에 대해 해설하고 참여자들과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삼성 ‘청춘문답’의 다음 행사는 10월12일 대전 우송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청춘문답’은 연말까지 서울과 전주 등 주요 도시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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