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의 역사’ 백낙청 50년 만에 공식 퇴임

25일 ‘2015년 문학상 시상식’서 퇴임 의사 밝힐 듯
내년초 창비 개편안과 더불어 후임 인선 발표
  • 등록 2015-11-23 오후 5:17:50

    수정 2015-11-23 오후 5:17:50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계간 ‘창작과 비평’ 편집인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가 50년 만에 물러난다.

창비 측은 “오는 25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백석문학상, 신동엽문학상, 창비신인상, 사회인문학 평론상 등 ‘2015년 문학상 통합시상식’에서 백 교수가 편집인 퇴임을 공식적으로 발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백 교수는 지난 5월 창비 팟캐스트 ‘창비 책다방’의 인터뷰에서 이미 퇴임을 예고한 바 있다.

백 교수는 이 자리에서 짧은 연설을 통해 편집인 공식 퇴임을 공식화하고 50년 동안 창비를 이끌어온 소회와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다. 다만 별도 퇴임식은 없을 예정이다. 백 교수는 지난 6월 신경숙 작가의 표절사태 이후 “의도적인 베껴쓰기로 볼 수 없다”고 신 작가를 옹호해 문단권력의 정점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퇴임압력에 시달리기도 했다.

백 교수는 1966년 1월 계간 ‘창작과 비평’을 창간한 이후 영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 사회운동가로 활동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지식인으로 활동해왔다. 출판사 창비는 계간지 ‘창작과 비평’을 모태로 1974년 설립된 이후 단행본 출판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국내를 대표하는 출판사로 떠올랐다. 주력인 문학 분야는 물론 인문·교양서적, 청소년·아동문학 분야에서 막강한 사회력 영향력을 발휘했다.

한편 창비 측은 백 교수의 퇴임과 더불어 김윤수 발행인과 백영서 주간도 함께 물러난다고 밝혔다. 후임 인선은 창비 50주년인 내년 초까지 마련해 창비 개편안과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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