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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청은 17일 오후 강남구 삼성동 대종빌딩 인근 ES타워에서 열린 현장브리핑에서 “지난 14일 17시 기준으로 총 76개 업체 중 39개 업체가 이사에 착수해 51.3%의 이사율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 나선 박중섭 강남구청 건축과장은 “이사를 완료한 업체는 11개, 이사에 착수한 업체는 28개이며 연락 두절 업체는 13개다”며 “구청 직원들이 직접 현장을 확인하며 현장 상황 통계를 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종빌딩 입주자들은 건물주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도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과장은 강남구가 실시한 3월 안전 진단에서 대종빌딩이 안전 등급 A를 받은 것에 대해 “전문가가 기준표에 따라 현장에서 보고 안전 진단을 한 것”이라며 “안전 진단의 문제는 현재 강남구만 아니라 서울시 걸친 문제이기 때문에 시 차원의 대응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11일 오후 신고를 받고 강남구청과 함께 서울 강남구 대종빌딩을 긴급 점검한 후 입주자들을 모두 퇴거시켰다.
강남구청은 이튿날 현장브리핑을 열고 “해당 빌딩은 1991년 준공 당시부터 시공 내력 80%로 지어졌다”며 “도면에는 사각형의 기둥이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원형 기둥으로 지어졌고 철근의 이음 상태와 시멘트 골재 조합 상태도 정상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강남구는 오는 19일부터 응급보강공사를 시작하고 공사를 마치는 대로 두 달간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다. 대종빌딩의 철거나 개축 여부는 정밀안전진단을 마친 3월 이후에나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