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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발렌티나 마트비엔코 러시아 상원의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의 동방경제포럼 참석과 마트비엔코 의장이 문희상 국회의장의 초청으로 방한한 것을 예로 들면서 “양국 고위급 인사 교류가 활발하게 된 것은 그만큼 양국 관계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과 마트비엔코 의장은 이 자리에서 △한·러 우호관계 증진 방안 △한반도 정세 △고 양국 의회간 교류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 때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해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고 또 남북대화의 물꼬를 트게 한 데도 큰 역할을 해주었다”며 “그동안 남북 간에 3차례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정상회담과 정상회담의 결과에 대해서 러시아가 일관되게 지지해주었다. 러시아가 한반도 프로세스에서 매우 중요한 협력자, 또 동반자”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마트비엔코 상원의장은 지난 6월 문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이 한러관계 강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하면서 푸틴 대통령의 안부와 함께 방한 초청 수락 의사를 전달했다. 이와 관련해 “ 가까운 시일 내 푸틴 대통령의 방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양측 외교채널을 통해 협의가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한편 마트비엔코 의장은 문 대통령 예방에 앞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환담을 나눈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에 대해 언급해 화제를 모았다. 마트비엔코 의장은 “푸틴 대통령 지시를 받아서 북한 창건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여하게 됐다”며 “김정은 위원장하고도 회담이 있었다.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의 날짜와 장소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면담에는 우리 측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의겸 대변인, 신재현 외교정책비서관, 정기홍 외교부 유럽국장 등이 러시아 측에서 우마하노프 상원부의장, 알렉세에프 보좌관, 쿨릭 주한러시아대사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