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팽목항 '세월호 분향소' 역사의 뒤안길로

  • 등록 2018-08-09 오후 4:42:30

    수정 2018-08-09 오후 4:42:30

팽목항 세월호 분향소 뒤편 공터에서 여객선 터미널 청사를 짓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온 국민들과 함께 나눴던 세월호 분향소가 조만간 철거된다.

9일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에 따르면 전남 진도 팽목항 세월호 분향소와 동거차도 세월호 인양 감시·기록 초소가 오는 31일부터 내달 3일까지 모두 철거될 예정이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4년 5개월 만이다.

당초 세월호 분향소가 설치된 곳은 전라남도가 추진하는 진도항 2단계 개발사업 구간으로 여객선 터미널 청사 등 항만시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며 공사가 중단됐고, 4·16 가족협의회와 진도군 등은 협의를 통해 세월호 인양이 완료될 때까지만 분향소를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지난 4월 16일 합동영결식을 끝으로 진도 주민들에게 더 이상 피해를 주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에 분향소 철거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분향소가 철거된 자리에는 새로운 안내판이 세워질 예정이다. 분향소 주변에 설치된 추모조형물 등은 2021년 개관 예정인 국민해양안전체험관으로 옮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팽목항 세월호 분향소 주변에 희생자를 추모하는 조형물이 자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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