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이날 내내 불확실성에 따른 관망세가 짙었다. 간밤 미국 국채 금리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에 베팅하며 상승(채권가격 하락)했지만, 국내 시장 분위기는 약간 달랐다. 안전자산인 채권이 다소 강세를 보인 것이다.
다만 이는 의미를 부여하긴 어려운 움직임이다. 채권시장 한 참가자는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긴 했다”면서도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워낙 작다 보니 그래도 불확실성은 커 보인다”고 했다.
실제 미국의 정치분석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를 보면, 클린턴의 지지율은 47.2%를 기록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와 차이는 불과 2.9%포인트다.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외국인이 그간 매도세 국면에서 벗어나 국채선물을 사들이고 있는 점은 주목된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1.1bp 하락한 1.514%에 거래됐다.
장기물도 강보합세를 보였다. 10년물 금리는 0.5bp 하락한 1.702%에 마감했다. 초장기물인 20년물 금리는 0.9bp 내린 1.798%에 마감했고, 30년물 금리는 1.2bp 하락한 1.821%에 거래를 마쳤다.
50년물은 1.2bp 내린 1.812%를 기록했다.
국채선물시장 역시 강보합세였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거래일 대비 1틱 오른 110.35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1틱 오른 130.00에 거래를 마쳤다.
틱은 선물계약의 매입과 매도 주문시 내는 호가단위를 뜻한다. 틱이 오르는 건 그만큼 선물가격이 강세라는 의미다.
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국채선물을 사들였다. 3년 국채선물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3763계약, 328계약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