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관학교 76기 266명 임관…女생도, 4년 연속 1등 졸업

영예의 대통령상에 나호선 소위
"충성과 헌신의 마음으로 국가와 국민 지킬 것"
  • 등록 2020-03-05 오후 5:12:51

    수정 2020-03-05 오후 5:12:51

5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육사 제76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신임 소위들이 임관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육군사관학교(이하 육사) 76기 졸업 및 임관식이 정경두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5일 육사 화랑 연병장에서 열렸다. 이번에 임관한 여군 25명을 포함한 266명은 지난 4년간 지(智)·인(仁)·용(勇)의 교훈 아래 국민에 충성하고 국가에 헌신하는 최정예 장교가 되기 위한 역량과 자질을 함양했다.

육사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방지와 군 내 유입차단을 위한 예방적 조치로 이번 임관식를 가족과 외부 인사 초청 없이 자체 행사로 진행했다. 76기 생도 생활의 발자취를 담은 영상물 상영과 함께 졸업생이 직접 전하는 4년간 생도생활과 임관에 대한 소회 발표 등의 시간도 가졌다. 또 국회 국방위원장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저명인사와 야전 선배들이 장교로서 첫 발을 내딛는 임관장교들에게 보내는 축하 영상메시지도 상영했다.

대통령상 수상자 나호선 소위
이날 우등상 중 영예의 대통령상은 최고성적을 거둔 나호선 소위가 받았다. 4년 연속 여생도가 1등을 차지한 것이다. 2017년에는 여생도가 1~3등을 모두 차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2년과 2013년에도 여생도가 1등상을 받았다.

나 소위는 “대한민국의 군인으로서 충성과 헌신의 마음가짐으로 최일선에서 국가와 국민을 지킬 것”이라며 “순간의 유혹과 안일한 마음을 뿌리치고 겸손하고 정의로운 길을 걷기 위해 항상 스스로를 경계하는 군인다운 군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광복영웅상을 수상한 김동진 소위는 소령으로 예편한 아버지와 현재 1사단에서 복무 중인 형 김동환 중위에 이어 3부자가 조국수호의 길을 걷게 됐다. 재구상을 수상한 천지원 소위는 2018년 당시 생도로서는 최초로 ‘육군 최정예 300전투원’에 선발돼 황금 베레모를 수여 받아 육사의 명예를 드높인 전력이 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날 축사에서 신임 장교들에게 “국가안보를 책임지는 우리 군의 미래이자 희망”이라면서 “육군을 넘어 국방혁신을 주도하고 이끌어 갈 장교로 성장해 더욱 강한 군을 만드는데 기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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