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메드베데프 총리 만나 “러시아 16강 축하…4강 넘길 기대”

21일 러시아 국빈방문 첫날…한러관계 발전 평가 및 실질협력 추진 합의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전략적 소통 강화 지속 합의
  • 등록 2018-06-21 오후 11:43:33

    수정 2018-06-21 오후 11:43:33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러시아 모스크바 정부청사(영빈관)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를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러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 21일 러시아 정부청사(영빈관)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와 면담하고 경제협력, 한반도 평화체제 등 양국 상호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과 메드베데프 총리와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이어 두 번째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대통령의 국빈방문이 러시아에 있어서는 매우 중요한 사건”이라면서 “우리가 양국 경제, 경제 협력, 민간 교류, 한반도 정세를 비롯해 당면한 문제의 의견을 교환할 기회가 있다. 러시아는 월드컵을 개최 중인데 한국팀도 많은 성공을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 오기 바로 직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러시아 하원에서 연설을 했다”며 “러시아 국민들께 한러 관계와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해 제 생각을 말씀드렸고, 비전을 공유할 수 있었던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또 “이번 러시아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드린다”며 “러시아가 월드컵 개막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대승을 거둠으로써 16강 진출을 가장 먼저 확정 지은 것을 축하드린다. 역대 최강 기록인 4강을 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나도 방러 기간에 한국과 멕시코 경기를 관전하고 격려할 예정”이라며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우의를 다졌듯이 이번 월드컵을 통해서도 양국 간 교류가 깊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우리 정부는 한반도와 유라시아 대륙의 평화와 공동 번영을 목표로 신북방정책을 추진 중인데, 신동방정책과 공통점이 많다”며 “양국이 매우 서로에게 소중한 협력 파트너다. 이제 시작일 뿐이고 우리는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면담에는 우리 측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강경화 외교부장관, 우윤근 주러대사,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홍장표 경제수석,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러시아 측에서 유리 트루트네프 부총리,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러시아대사, 예브게니 디트리흐 교통부장관, 데니스 만투로프 산업통상부 장관, 막심 오레슈킨 경제개발부 장관, 프리호드코 총리실 제1부실장, 텍스스레르 에너지차관, 마르굴르프 외교차관, 쿨릭 외교 아주1국장 등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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