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6.13]與, 유세 첫날 서울·경기·인천 공략…수도권 싹쓸이 노린다(종합)

공식선거운동 기간 첫날인 31일 수도권 집중
추미애, 박원순·이재명·박남춘과 지지 호소
“압도적 승리가 文정부 더 일잘하게 하는 것”
12년 만에 특정 정당 수도권 석권 여부 주목
  • 등록 2018-05-31 오후 5:39:07

    수정 2018-05-31 오후 5:51:01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원장인 추미애 대표가 31일 서울 중랑구 면목역 광장에서 열린 류경기 중랑구청장 후보 출정식에 참석해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와 잡은 손을 높이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수원(경기)=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아침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여기 오기 전에는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그리고 이곳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임선대위원장인 추미애 대표가 31일 경기 수원 화성 행궁광장에서 열린 ‘경기 합동유세장’에서 한 말이다.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6.13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기간 첫날 서울·인천·경기 순으로 수도권 지역을 집중공략 하면서 수도권 광역단체장 싹쓸이를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앞서 참여정부 시절인 지난 2006년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야당이던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이 서울(오세훈)·경기(김문수)·인천(안상수) 광역단체장을 석권한 이후 현재까지 특정정당이 3곳 모두를 가져간 적은 없다.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과 당 지지율이 각각 70%와 50%를 넘나드는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12년 만에 수도권 광풍을 일으킬 기회가 왔다고 보고 있다.

추 대표는 이날 첫 일정으로 오전 9시 30분쯤 서울 면목역 광장에서 전통적으로 약세를 보여 온 서울 중랑구청장 후보 지원유세에 나섰다.

민주당은 19·20대 총선에서 모두 중랑구를 석권(서영교·박홍근 의원 당선)했지만, 1998년 제2회 전국동시지방선거(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이후 단 한 번도 중랑구청장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구청장직을 되찾아오겠다는 목표하에 서울시 행정1부시장 출신인 류경기 후보를 전략 공천했다.

추 대표는 이 자리에서 “류 후보를 반드시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달라”며 “4년 더 박원순 시장을 일 시켜서 서울시를 완성하자”고 호소했다. 또 “이제 파란을 일으키자. 대한민국을 파란물결로 공정과 정의가 꽃피는 세상으로 만들자. 이번 지방선거에서 파란물결로 평화와 번영이 이뤄지는 세상을 만들자”고 했다.

그러면서 “압도적인 표를 몰아줘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도록 도와달라”며 “지방선거에 압도적으로 승리하는 게 문 정부를 더 일 잘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제 파란을 일으키자. 대한민국을 파란물결로 공정과 정의가 꽃피는 세상으로 만들자”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파란물결로 평화와 번영이 이뤄지는 세상을 만들자. 파란 물결로 자치와 분권이 꼭 필요한 세상을 만들자”고 말했다.

추 대표는 오후에는 상대적으로 약세인 노년층 표심을 고려해 박남춘 후보와 인천 동구 괭이부리마을 쪽방촌 희망일터·경로당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추 대표는 “시장이 누구냐에 따라 (정책) 방향이 달라진다”며 “민주당 간판이 더불어니까 힘없는 사람도 잘살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이번에는 (기호) 1번을 콱 찍어줘야 한다”며 “힘을 많이 달라.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추 대표는 마지막 일정인 경기 합동유세에서는 압도적인 경기지역 승리를 요청했다. 그는 “이제 경기를 바꿔놓자”며 “경기 31개 시군을 파란물결로 덮어 문재인 정부를 뒷받침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꼭 이겨야 할 곳이 바로 경기도”라며 “경기 도민이 내 삶을 바꾸는 행복한 여정에 기호1번을 뽑아 동참해주면, 민주당은 약속한 것 하나하나를 지켜가면서 경기도민의 행복한 삶을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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