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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맷집의 남자 정봉주 살아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의원은 “나꼼수로 열광했던 시민들, 그분들이 지난 1주일동안 일방적으로 밀리는 싸움기간동안 나 정봉주의 작전 사령부였고, 전략가였고, 내 참모였고, 내 정신의 주인이었다”며 “감사한다”고 전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날 검찰에 출석하면서 ‘국민께 심려끼쳐 대단히 죄송하다’고 한 데 대해 “미안하지만 난 당시의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MB 기소되는 날 재심 청구로 포문을 열겠다. 그리고 민주의 전선에, 진보의 전선에 다시 우뚝 서겠다. 다시 싸워 이겨내겠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은 2007년 17대 대선전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실소유주 의혹을 제기했다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2012년 만기 출소했다. 당시 2022년까지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됐지만, 지난해 12월 문재인 정부 첫 특별사면을 통해 복권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려던 지난 7일 프레시안이 정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보도하면서 출마 회견은 연기됐다. 이후 정 전 의원과 프레시안은 성추행 의혹과 관련, 진실공방을 벌이는 모양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13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최초 보도한 프레시안과 이를 인용보도한 중앙일보, 한겨레 소속 기자 등 총 6명을 고소했다.
그러자 정 전 의원을 렉싱턴호텔에 데려다줬다고 밝힌 민국파(실명 정대일)는 “민국파는 왜 고소하지 않았느냐”며 반발하고 나섰다.
민국파(정씨)는 이날 프레시안에 보낸 입장문에서 “위드유에 대한 가해를 멈추는데 동참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6명을 고소한 이유중 하나가 ‘신빙성이 의심되는 민국파라는 인물의 진술을 받아 썼다는 것’인데, 그러면 최초 허위사실유포자라고 할 수 있는 민국파 본인은 왜 고소의 대상에서 제외했느냐”고 물었다.
이어 “봉도사(정봉주 전의원 지칭)님이 주장하는 것과 배치되는 사실을 진술하는 것에 대한 인간적 고뇌가 왜 없었겠느냐”라며 “다만 미투에 동참한 한 사람에 대해 종교인의 양심으로 위드유로 동참하는 것 외에는 다른 길이 없었음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정씨는 △‘서울시장 캠프에 결합하려고 자필 반성문을 제출한 사람이 제 버릇을 못 버린 듯하다’고 운운한 트윗을 삭제하고 △미권스 제4대 카페지기였던 제가 봉도사님과 결별하게 된 이유를 정확히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다음은 정봉주 전 의원 페이스북 전문.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는가?
10년 동안 광야에서 비바람 맞으며 피눈물 나는 하소연을 하면서도...
“국민께 심려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 고??
미안하지만 난 당신의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
10년...
감옥 1년, 피선거권, 선거권, 당원 자격 10년 박탈
그 험한 세월 뚫고 재기하려한 날...
성추행 의혹으로 온 국민에게 여론 재판 받았다.
다시 좌절의 순간, 정치권에서 영원히 퇴출될 절 절명의 위기를 맞이했다
오로지 진실의 힘, 깨어있는 시민의 힘을 믿고~~
온 몸은 너덜너덜 찢겨나고 피 범벅이가 됐다.
생명이 붙어 있는 게 기적이었다.
마치 7일이 70년을 살아 온 거 같다.
나만의 맷집으로 버텨왔다.
MB 가 포토 라인에 선 순간
만감이 교차된다.
10년, 그리고 나꼼수, 김어준 주진우 김용민
당신들이 끝까지 믿어줘 고맙다
내 곁에 당신들이 있어 힘이 난다.
그리고 나꼼수로 열광했던 시민들...
그 분들이 지난 1주일 동안 일방적으로 밀리는 싸움기간 동안 나 정봉주의 작전 사령부였고 전략가 였고 내 참모 였고, 내 정신의 주인이었다.
감사한다.
15일, 내일 민주당 복당 심사 잘 버티고 통과하겠다.
맷집의 남자 정봉주 살아나겠다.
MB 기소 되는 날, 재심 청구로 포문을 열겠다.
그리고 민주의 전선에, 진보의 전선에 다시 우뚝 서겠다.
다시 싸워 이겨 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