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러시아는 4일(현지시간) 예비군을 대상으로 지난달 21일 부분 동원령을 내린 이후 약 2주간 20만명 이상의 병력을 징집했다고 주장했다.
AFP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동원령 집행 관련 국방부 영상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쇼이구 장관은 징집한 신병들이 80개 훈련장과 6개 훈련센터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징집한 예비군에게 부대 배치 전 필요한 의복과 장비 등을 지급하도록 지시했다. 또 전투 경험이 있는 장교의 지도하에 추가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는 11~12월에 12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할 정규 가을 징병에선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하지 않는 부대로 배치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 21일 동원령을 내렸고, 전체 예비군 2500만명 중 30만 명을 동원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징집에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나고 각 징집 센터에선 방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 (사진=타스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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