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충식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과학기술뉴딜사업단장은 18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에 대한 과학기술적 대응을 강조했다. 배 단장은 최근 화이자, 모더나 등 해외에서 속속 백신 임상 결과가 전해지고, 국내에서도 관련 연구가 진행중이지만, 코로나19 사태는 최소 내년 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방역당국은 세계보건기구의 백신공급협의체 ‘코박스 퍼실리티’를 통한 선택구매 등을 통해 내년 늦가을까지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국내 업체와 해외 업체와의 백신 위탁생산 계약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연구개발 차원에서도 치료제·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제품의 신뢰성·안전성 문제와 국내 물량 확보 등을 고려하면 사태를 단시간 내 해결하기 쉽지 않다고 봤다. 임상에서의 부작용이나 제품 공급망 차질 등 다양한 변수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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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KAIST 교수들이 뛰어들면서 성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 마스크, 멸균기, 방호복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마스크에 생분해성, 재사용, 항바이러스 기능을 넣기 위한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기존에 마스크가 불편했다면 보다 호흡을 간편하게 하고, 재사용 가능하고 투명한 마스크도 활용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치과 치료에 주로 활용했던 플라즈마 멸균기처럼 기존 제품을 코로나19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도 이뤄지고 있다. 의료진의 요청을 반영해 음압시설을 적용한 구급차도 개발중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범용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부터 신속 진단·치료 개발도 이뤄지고 있다.
배 단장은 “국제 조달 시장에 물품을 보급할 수 있는 제품을 구현하는 게 목표”라면서 “연구진들이 밤낮으로 연구에 매진하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주면 곧 체감할 수 있는 성과들을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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