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6%(5.75포인트) 오른 2248.6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코스피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13거래일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계속 올랐다. 13거래일 연속 상승은 지난 1984년 1월19일~ 2월 2일 이후 35년 만에 다시 나온 코스피 역사상 가장 긴 ‘상승기’다. 코스피가 하루만 더 상승 흐름을 이어간다면 최장 랠리 기록을 다시 쓰게 된다.
이날도 코스피는 외국인의 힘으로 꺼져가던 불씨를 되살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중 등락을 거듭하며 혼조세를 보였던 코스피는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결국 상승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1543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959억원, 543억원 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번 랠리 기간 중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2조4859억원에 달해 기관(479억원)을 압도했다. 반면, 랠리 기간중 개인은 2조5830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MSCI 리밸런싱과 유사하게 과거 2013년에도 뱅가드 신흥국 ETF 벤치마크 변경으로 인해 한국의 외국인 자금 유출 경험이 있었다”면서 “(MSCI 리밸런싱을 앞두고) 조정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이 국내 증시를 움직이는 상황에서 코스피 변곡점이 나타날 때까지는 외국인 매수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